본문 바로가기

나와 고집군

나와 물개군

 

 

멜번 날씨가 26도를 넘어서면서 고집군의 기상도는 내내 흐림이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나와는 반대라 난 너무너무 즐겁다지만 ㅎㅎ

 

잠을 잘때도 더운지 팔딱팔딱 거리는 이 남자..

일교차가 20도까지 나는 멜번 날씨라 아직 밤은 쌀쌀한데도 더운가보다;;

그래서 서늘한 밤 날씨에도 창문과 방문을 활짝 열고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새벽에 너무 추워서 잠이 깨서 보니 자기 혼자 이불 두개를 돌돌 말아 따숩게 자고 있다;;

 

'이짜식!!-_-; 나도 춥다고!!'

 

이불을 잡아 땡길려니 갑자기 손을 탁하고 쳐낸다..

 

'뭐,뭐지?'

 

다시 이불을 잡아당기니 이불을 둘둘 만 물개한마리가 나를 향해 손을 다다다다다다다 휘두르고 있네?

 

아.. 점점 욱한다.. 새벽에 깨는 것도 짜증나는데..

 

다시 세게 이불을 세게 잡아당기자 저항은 심해져가고..

 

 

"야! 나도 이불 좀 덥자고!"

 

갑자기 물개가 다시 사람으로 되돌아와 순순히 이불을 내주는게 아닌가;;

 

이건 또 뭔가 싶지만 뭐 일단 이불은 돌려받았으니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니 어제 무슨 꿈 꿨노? 무슨 물개한마리 있는지 알았네 ㅋㅋㅋ"

 

"응?0_0"

 

"어젯밤 기억 안나나? 물개가 되어 손을 마구 휘두르두만"

 

"미얀.. ㅠㅠ 기억이 하나도 안나.."

 

"ㅋㅋㅋㅋ 닌 이제부터 물개다 물개!"

 

 

이리하여 고집군이 잔소리를 하려 할때 마다 물개 흉내를 내서 며칠간은 잔소리가 없는 아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0^

 

 

 

 

'나와 고집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몸과 뇌의 싱크로율  (0) 2015.12.15
Ice dancer  (0) 2015.12.10
그의 미역 사랑(2)  (0) 2015.12.07
난 몸무게가 불지 않는 남자!  (0) 2015.12.03
그의 미역사랑  (0) 201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