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0 11:18

올해는 열심히 블로그를 쓰고자 결심하고 1월부터 열심히 글을 올렸었는데 역시나 개학을 하고 나서부터는 블로그를 생각할 여유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바빴다. 텀 1이 3주 정도 남은 지금 어느정도 바쁜 것도 다 해결이 되었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물론 여전히 일은 산더미처럼 밀려있지만..)

 

텀 1을 한번 되돌아볼겸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주별로 적어볼까한다.

 

우리 학교에선 학기말 Head start라는 기간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새로운 교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호주 학교 이야기] - 새학년을 조금 일찍 시작하다.

 

 

Headstart로 우리 반 학생들이 어떤지는 대충 파악은 했었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니 정신없다.

 

 

첫주는 그나마 2일은 학생들 없이 연수를 들었고 수요일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었다.

 

우리반에는 만 6세가 4명, 만 7세가 2명 이렇게 총 6명(모두 남자아이들!)이 있는데 2명은 일반 아동보다 조금 부족한 고기능 자폐, 2명은 중간, 2명은 중증 자폐이다.

다들 우리반을 보면서 하는 말이 너희 반은 다 귀여운데 엄청 활동적인 애들이 다 모였다고.

그렇다! 특히나 우리반 찰리는 빨간 머리로 엄청나게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마음만 먹으면 어떤 것이든 기어올라갈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교실 문 및 가구, 운동장 펜스, 학교 펜스 무엇이든 기어 올라 넘어갈 수 있기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 나머지 아이들도 기어오르진 못하지만 하루종일 방방 뛰어 놀수 있는 에너지 팡팡 넘치기에 열심히 밖에 나가 놀아야할 꺼 같다.

 

교사 보조로 일했던 작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모든 것이 내 주도로 이뤄진다는 것.

모든 것을 포괄하는 교육과정은 있지만 교과서와 특별히 정해진 수업 계획서는 없기에 내가 일일히 결정하고 짜야한다.

 

학교에서 정해주는 바깥 놀이 시간과 특별 교과 시간 외에는 내가 다 정해야하는데 보조 교사 마니가 '이렇게 해도 될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묻는 것에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할 때도 보조 교사가 우리반에 있었던 적이 없었으니.. 이 학교에서 20년이 다 되어가는 경력을 가진 마니에게 내가 지시를 해야하는게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서 솔직하게 말했다.

'내가 보조 교사와 함께 팀티칭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 모든 게 서툴러. 혹시라도 내가 잘못하고 있는게 있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꼭 알려줘!'

마니도 흔쾌히 오케이! 올해가 쉽게 지나가진 않겠지만 최소한 보조 교사 마니와는 환상의 궁합으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 같다.

 

수업 계획 및 준비를 위해 교사는 3시간의 자율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동안 학생들은 특별 교과 수업을 전담 선생님과 하게 된다. 우리 유닛은 수영 1시간, 요리 1시간, 미술 1시간 이렇게 배정되어 있다.

 

 

어쩌다 보니 우리반 교과는 다 1교시라 학생들이 학교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특별 교과 교실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자폐 아동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중에 하나가 transition (학교 안에서의 이동)인데 거기다 등교를 하자마자 숨도 돌릴새가 없이 교과 교실로 이동해야 하다 보니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그러다 보니 첫주는 나에게 주어진 자율시간을 교과 교실로 이동하는 걸 돕는 것에 다 써버렸다.

 

아이들 공책에 쾅쾅 찍어주고자 샀던 도장이지만 첫주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오감 발달 활동을 중심으로 찰흙, 워터플레이, 운동장 활동들을 주로 해서 쓸 일이 없었다. (도장을 찍어줄 여유가 없었다는 게 더 맞겠지만..)

 

시간표 및 수업계획서 짜기, 학생들 개별 평가 등 해야할 일이 산더미인데 첫주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정신없이 지나간거 같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다보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임하자 생각했지만 눈앞에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많이 조급해진다.

2주차는 좀 더 나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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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ss Clumsy
2018.01.28 17:06

약 5주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내일부터 2018년 텀 1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개학 첫날은 Teachers day라고 해서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않고 보통 오전에는 연수를 듣고 오후에는 교실 정리를 하면서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올해부터 교사로서 일하게 되는 난 조금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제발 한 텀이 문제 없이 지나가길 빌고 있다.

대부분의 초임교사들이 그렇듯 내 교실은 텅텅비어있어 앞으로 열심히 채워가야하는데 방학동안 환경구성에 필요한 그림이나 수업 자료를 짬짬히 만들었다.  

 

만든 걸 다 모아 보면 꽤 많아 보이지만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의 반도 되지 않는다는...일부 학생들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시각 자료와 수업자료도 더 만들어야 해서 한 주 내내 보조 교사인 마니와 함께 신나게 가위질과 코팅을 해야할 듯 하다.

 

초임교사로서 준비해야할 것도 많고 정교사 자격증도 취득도 해야해서 엄청나게 바쁜 해가 될 듯한데 파이팅해서 후회없는 2018년을 보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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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ss Clumsy
2018.01.21 10:30

얼마전 호주 보조교사(Teacher aide or classroom assistant)의 연봉에 대해서 포스팅 했었다.

 

[호주 학교 이야기] - 호주 보조 교사는 얼마를 벌까?

 

 

이번에는 호주 공립학교 교사 연봉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기로.

 

호주는 연방정부가 있긴 하지만 각 주별로 자치적으로 운영을 하는지라 같은 직업이라 하더라도 연봉이나 추가 수당이 다를 때가 꽤 있다.

 

멜번이 속해있는 빅토리아 주 기준으로 교사로 풀타임으로 일할 때 받는 연봉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보조 교사와 마찬가지로 2017년 4월 연봉 협상 이후 6개월마다 1.5프로씩 연봉이 올라가게 되어서 연봉이 조금씩이지만 자주 오르는 느낌이다. 

 

일반 교사는 크게 Range 1, Range 2로 나뉘어져있는데 Range 2로 올라가는 조건은 아직 잘 모른다. 아마 경력이 쌓이고 일정한 기준을 통과하면 range 2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게 나의 추측.

교사 초임은 Range 1 카테고리인 1-1에서 시작되게 되는데 매년 1단계씩 올라서 5년 후면 1-5까지 오르게 된다.

 

2018년 1월 기준으로 봤을 때 1-1은 연봉 65,415달러인데 매달 5400달러를 월급으로 받게 되는것이다. 여기에선 2주마다 주급이 들어오니 2주에 2500달러정도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돈이 다 내 통장으로 들어올리가 없다.

여기서 부과되는 세금 550달러를 제하고 나면 2주에 약 1900달러가 들어온다.

(한국에서나 호주에서나 성실한 세금 납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교사로구나.. )

 

만약 5년을 쭈욱 일해서 1-5가 된다는 가정하에 계산을 해보니 연봉이 약 $8만 3천 달러까지 올라 2주에 3200달러를 받게 되고 세금 800달러를 제한 후 실수령액은 2주마다 2400달러를 받게 된다.

 

내 기준에서는 연봉 6만달러는 꽤나 높은듯한데 워낙 연봉이 높은 호주다 보니 이 정도의 연봉은 호주 평균 연봉에 조금 못 미치는 게 충격이다. (다들 뭘하길래 8만달러가 평균이되는걸까..)

 

그래도 내 기대치나 기준에 비해 많은 받는거니 불만은 없다. 호주에 왔을 때 2년동안 일정한 수입 없이 고민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발전이니 말이다.

 

 

Posted by Miss Clumsy
2017.12.18 13:01

우리 학교에서는 작년부터 학년말에 Headstart (헤드 스타트)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다.

변화에 민감한 자폐아동들을 위해 내년 새학기가 시작되기 앞서 내년 새로운 교실에 가서 새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 함께 한주를 같이 보내보는 것.

내가 맡게 된 반은 lower primary (저학년)반인데 5명의 기존 학생들과 1명의 새로운 학생이 있을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봤을 때 

1급 자폐 2명 (중증),

2급 장애 2명 (자폐가 확실하게 드러나나 의사소통이 가능)

3급 장애 2명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자폐 수준이 마일드한 편)

이렇게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헤드스타트를 앞두고 학생 이름표도 만들고 교실 환경에 쓸 환경 게시물도 조금씩 만들면서 어렴풋이나마 어떻게 일주일을 보낼 것인가 구상을 해뒀었는데 큰 일이 터졌다.

이전에 교실을 썼었던 선생님이 반을 제대로 안비워줘서 그 전날 밤까지도 새로운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못해서 발을 동동 굴리게 되었던 것이다.

원래 안면이 있던 선생님이라 "교실만 비워죠! 청소는 내가 할께!"라고 말해뒀었는데..

그 전날 교실에 들어가보니 아직 그 선생님 물건이 바닥과 책상에 가득나와 있다.

내가 그 선생님의 물건을 정리해 줄 수도 있는 일이였지만 정작 본인은 깨끗하게 비워진 새로운 교실에 가서 자기 반 세팅을 하면서 보조 교사와 수다떨고 있는 걸 보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거기다 "교실 옮기는거 뭐 도와줄까? 라고 하니 "새로운 교실 컴퓨터 좀 세팅해줘~"라는 말을 듣고선 내가 여기있어도 남 좋은 일만 시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3시간동안 기다리다가 아침에 대충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퇴근을 했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보니 깜짝 놀랄 반전이 생겼다.

돼지우리같던 반이 싹 다 비워져서 먼지 한점없이 깨끗하다!

더러운 교실을 어떻게 해야할까 출근길에 계속 고민을 했었는데 이렇게 깨끗한 교실을 보니 놀랍기만 하다.

어떻게 된건지 영문도 모른채 새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는데..

 

방과후에 들어보니 교장선생님이 지나가다 교실을 보고 대노를 하셔서 교장선생님, 부장선생님이 밤늦게까지 직접 반을 다 치우셨다고 한다.

'아무리 짜쯩나더라도 밤늦게 남아서 정리해줄 껄 그랬나.. '

후회가 계속 들었지만 나중에 교장선생님과 부장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너 잘못은 하나도 없고 교실을 제대로 안비운 선생님이 잘못한거니까 신경쓰지마! 본인은 깨끗하게 비워진 교실에 쏙 들어가서 자기 반 세팅하고 자기 쓰던 교실은 엉망으로 해놓은건 이기적인 거지!"

라고 해서 그나마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물론 그 해당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과 부장선생님께 크게 혼이 났다고 전해들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쉽지 않은 시작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무사히 첫 이틀을 마치고 나니 맥이 빠진다. 1년내내 감기에 안 걸렸었는데 딱 이틀하고 나서 바로 몸살감기가 와서 주말 내내 누워 지낸 걸 보니 스트레스를 생각보다 더 많이 받았었나 보다.

(이틀동안 나의 힘이 되어준 맥주!)

 

나머지 4일을 무사히 보내고 즐거운 방학을 맞이 할 수 있길 빌어본다 ㅠ

 

 

Posted by Miss Clumsy
2017.11.12 10:30

 

 

2017/11/08 - [호주 학교 이야기] - 교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인터뷰 (1)

에서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

 

면접 질문에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 15분이 후딱 가버리고 인사담당자가 준비실로 들어와서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준다.

면접실에 들어가니 면접관인 세명의 부장 선생님들이 나를 반겨준다.

"많이 긴장되지? 다들 그러니까 너무 걱정말고 편안하게 해 :)"

라며 미소를 빵빵 날려주니 그나마 긴장이 풀린다. 

질문은 총 4개인데 교육과정의 편성과 적용, 팀워크, 학부모와의 의사소통, 자폐아동의 문제행동 수정 방법에 대한 것들이였다.  

한 명씩 돌아가며 질문을 한개씩 읽어주면 거기에 대해서 내가 답변을 하고 내가 답변한 내용을 면접관들이 받아적으며 면접이 진행되었다.

내가 질문에 답을 할 때마다 세 분이서 얼마나 호응을 잘 해주는지 힘이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각각의 질문에 대답을 하였다.

 

4개의 질문에 대답을 다하고 나니 30분이 훌쩍 흘러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이나 하고싶은 말이 있어? 이건 꼭 안해도 되니까 너무 부담가지지 마~^^"

이건 여기에서 면접을 볼 때 의례상 물어보는 말인데 보통 지원한 회사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면서 내가 이렇게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좋다고 들었지만 난 이미 여기서 1년 가까이를 일했는데 학교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웃기다.

그래도 아무말 안하고 넘어가면 왠지 아쉬울 것 같으니..

"이 포지션에 지원하면서 트레이시를 포함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날 도와줬어. 이런 분위기와 팀워크를 가진 학교에서 내가 일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야. 이 곳에서 난 내 커리어를 계속 발전해가고 싶고 이런 좋은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마워!"

이렇게 약간의 아부성 멘트를 날리고 면접실을 나오니 힘이 턱하니 빠진다.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싶지만 날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트레이시를 생각하면서 바로 교실로 직행!

 

교실로 들어가니 트레이시가 안절부절하며 날 기다리고 있다.

"어땠어? 어땠어? 어땠어? 뭘 물어보던데? 대답은 잘 했어?"

라고 트레이시는 속사포처럼 질문을 쏟아낸다.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애. 면접관들이 편하게 해줘서 즐겁게 하고 왔어! 이제 끝!!!^0^"

이라고 외치니 트레이시가 눈물을 글썽한다.

"너 인터뷰 가고 45분동안 기다리는데 정말 시간이 안가더라..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45분이야!"

이렇게 나보다 더 걱정을 하면서 마음을 써주는 선생님과 일을 하는데 올해가 즐거웠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같다.

 

차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수영 수업을 갔던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이다.

마음같아선 집에 가서 한숨 늘어지게 자고 싶지만 인터뷰는 인터뷰고 일을 일이니!

반쯤은 감긴 눈으로 어찌어찌 하루를 버티다 보니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다. 

오늘은 전체 직원 회의가 있는 지라 집에 일찍 가기도 힘든 상황. 

회의에서 멍하니 앉아 있다 끝나고 빈교실로 돌아오니 퇴근시간까지 30분이 남아있다.

뭐라도 해야 시간이 빨리 흐를 꺼 같아 수업 시간에 쓸 활동지를 자르고 붙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면접관 중에 한명이였던 부장 선생님 신디가 교실로 들어온다.

"오늘 많이 피곤했지? 잠깐 면접실로 올 수 있겠어?"

신디를 따라 면접실로 가는데 오만가지의 생각이 다 든다.

'분명 면접 결과는 다음주에 준다고 했는데..내가 면접때 무언가 실수라도 한게 있는지..

아니면 뭔가 빠뜨렸나? 아니면 내가 면접을 못봐서 떨어졌는데 그걸 위로해주려고 하는건가?'

 

면접실로 다시 들어가니 다른 면접관이였던 네트가 앉아 있다.

긴장 바짝하고 의자에 앉으니 네트가 말한다.

"We are happy to offer you a job! You did well"

네에?! 저 붙었다고요??!!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면접관들과 크게 포옹을 하고 난 춤을 추기 시작 했고 면접관들이 빵 터졌다. (나 이렇게 매력있고 웃긴 사람이라오!! 직원하나 잘 뽑았구려!)

고맙다는 말을 백번하고 교실로 돌아와서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으니 다른 회의에 들어갔었던 트레이시가 교실로 뛰어 들어오며 외친다.

"너 된거야?!!!!! 축하해!!!!"

우린 이렇게 10분동안 함께 춤을 덩실덩실 추며 우리 유닛 스텝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렸다.

밖에서 누가 봤더라면 정신 나간 여자들이라 의심했을 듯..

 

다음 날 학교에 가니 아침동안 트레이시가 바쁘다. 항상 이 일 저 일 많은 바쁜 그녀이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수업 시작 하기 바로 전에 카드를 내민다.

"나 이거 준비하느라 아침 내내 바빴던 거야! 너무너무 축하해!" 

이렇게 좋은 사람들 덕분에 난 내가 꿈꾸기만 했던 호주에서 교사가 되는 것에 도전을 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하면서 나도 또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겠지?

내년엔 더 많은 일과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 힘들겠지만 지금의 다짐과 마음을 잊지 말고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의 호주 학교 이야기는 내년에 더욱 풍성해질 듯.

 

Posted by Miss Clumsy
2017.11.08 12:20

나와 함께 학교 생활을 동거동락한 선생님 트레이시는 특수학교에서 경험도 많고 정도 많은 정말 최고의 분인데 다른 스텝들이 날 부러워 할 정도이다.

텀 3가 시작하고 트레이시에게 조심스레 '나 내년에 티칭 포지션에 한 번 도전해볼까?'라고 말을 했는데 그때부터 그녀는 끊임없이 응원해주고 도움을 주었었다.

 

 

2018학년도 교사을 뽑는다는 공고문이 올라오자 마자 트레이시는 잔소리쟁이 모드로 돌입하여 얼른 지원을 하라고 닥달아닌 닥달을 매일 했었다.

거기다 함께 일하고 있는 다른 선생님들은 흔쾌히 본인이 썼었던 자소서를 보내주었고 부장선생님 나탈리는 자소서를 직접 봐주고 고쳐주기 까지 했었다.

교사 포지션에 서류를 다 제출하고 2주 후 월요일 아침 교실로 한통의 전화가 왔다.

인사담당자 브리다가 날 찾는다고 하자 트레이시는 상기된 표정으로 나에게 전화를 바꿔주었는데,

"이번 주 목요일에 인터뷰를 봐야하는데 몇시가 좋을꺼 같아? 9시부터 시작이야."

그날은 수영 수업이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은 힘들꺼 같아 좀 더 늦게 인터뷰를 보려고 했는데 트레이시가 펄쩍 뛴다.

"안돼! 9시로 해! 수영이고 뭐고 내가 떨려서 아무것도 못할꺼 같아. 제일 이른 시간으로 해!!"

그렇게 나의 인터뷰는 목요일 9시로 정해졌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면접 공포증이 있는 난 가끔 면접에서 패닉에 빠져 얼어붙을 때가 있는데 한국에서 임용고사 2차를 칠 때 8분 동안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야하는데 얼어붙어서 5분동안 면접관들과 함께 어색한 침묵의 시간을 보낸적도 있다.

이런 날 알기에 면접 준비를 단단히 해야했지만 마음이 갈팡질팡하니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상황.

다행히 다음날 우리 부장 선생님 나탈리는 흔쾌히 면접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그걸로 면접 준비를 이틀동안 제대로 할 수 있었는데.

그런데 영어가 문제다.. 난 아무래도 영어가 서툴다 보니 영어때문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앞섰다.

누가 영어가 서투른 외국인을 교사로 뽑아줄까 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내가 할 수 있는건 그저 최선을 다 하는 것 뿐.

 

그리고 다가온 목요일 아침.

전날 밤 설잠을 자다가 평소보다 한시간이 이른 5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평소처럼 아침을 차려서 먹고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리는데 갑자기 커피 핸들이 툭하고 빠져서 떨.어.져 싱크대가 커피 가루로 뒤덥혔다.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에 완전 황당할 뿐.  

'아놔;; 오늘 아무래도 떨어질려고 이러나..'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든다;;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건 없으니 뭐. 떨어지면 어때.

출근하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 한번 내가 준비한 내용들을 확인하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하여 교실로 들어가니 트레이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다.

"나 아무래도 진정을 못하겠어서 계속 교실을 뱅뱅 돌았더니 지금 너무 더워!!"

엄청나게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트레이시를 보니 왠지 모르겠지만 별안간 내마음이 편해진다.

주객이 전도된거 같지만 트레이시를 아침내내 진정시키고 면접 시간이 되어 교사 휴게실로 향하는데 트레이시가 아주 강한 어조로 나에게 외친다.

"면접 보자 마자 바로 교실로 와!! 화장실도 가지말고 바로 와야해!!"

 

트레이시와 약속을 단단히 하고 휴게실에 가서 앉아 있으니 인사 담당자가 와서 인터뷰 준비실로 날 데려간다.

"여기 면접 질문이 담긴 종이이고 15분동안 질문에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줄꺼야. 시간이 오면 데리러 올께."

처음에 앉아서 질문지를 보니 흰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인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진정이 된다. 자 이제 시작이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인터뷰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양이 너무 많아 반으로 나누게 되었어요^^;;)

2017/11/12 - [호주 학교 이야기] - 교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인터뷰 (2)

 

 

Posted by Miss Clumsy
2017.10.10 15:00

호주 공립학교(빅토리아주 기준)에서 일을 하려면 우선 포털에서 원하는 포지션에 지원을 해야한다.

(https://schooljobs.education.vic.gov.au/psp/ROLPPRD1_EA/APPLICANT/HRMS/c/HRS_HRAM.HRS_APP_SCHJOB.GBL/)

포털에서 어카운트를 만들고 지원을 할 때 내야할 서류들이 세가지 있는데

1. CV (이력서)

2. Cover letter (커버 레터)

3. Key Selection Criteria (자기 소개서 질문 답변)

한글로 써라해도 보통이 아닌 일인데 세가지 다 영어로 써야하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것이 3번 Key selection criteria 답변 쓰기.

학교마다 selection criteria 질문이 다른데 우리 학교의 질문은 5가지이다.

(발번역이지만 한번 번역에 도전!) 

SC1 Effective teaching skills that caters to the widely varying skills and abilities of the students through the planning and implementation of a program in line with Victorian Curriculum and associated documents. (빅토리아 교육과정 및 관련 문서와 긴밀이 연결된 프로그램을 계획, 실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수 기술을 보여주었는가?)

 

SC2 Ability to effectively apply assessment and reporting processes and procedures

(효과적으로 학생들을 평가를 하고 레포트를 작성할 수 있는가?)

 

SC3 Ability to work collaboratively as a productive team member and to actively support wider school initiatives. (팀 멤버로써 협력적으로 일을 하고 학교의 전반적인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가?)

 

SC4 Demonstrated understanding of how autism may impact on student learning through an ability to support students to participate appropriately across all areas of the school.

(자폐증이 학생들의 학습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를 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SC5 Demonstrated high level written and verbal communication skills and high level interpersonal skills including a capacity to develop constructive relationships with students, parents and other staff.

(학생, 학부모 및 동료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서면 및 구두로 하는 의사소통 능력 및 대인 관계 능력이 뛰어난가?) 

 

보통 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최소 2/3페이지는 써야하는데 원어민인 선생님들도 상당히 골치 아파하는 걸 보니 나름 위로가 된다.  

하지만 난 특히나 이런 것들을 쓸 때 남들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난 컴퓨터에 글을 쓸 때는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에 (특히 영어로는) 뭔갈 써야한다면..

먼저 노트에 쓸 내용의 요점을 적은 후 그걸 바탕으로 본문 내용을 쓰고 다시 그걸 수정하며 컴퓨터에 타이핑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거기다 쓰는 도중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글들을 참고를 하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보통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쓸 때마다 3-4시간이 걸리는 일이 다반사이다.

 

이번에 내야할 서류를 내는데도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렸는데 다행히 학교의 다른 선생들이 본인이 지원을 할 때 냈던 서류들을 보내줘서 참고해서 쓸 수 있어 시간이 덜 걸린편.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런 공식 서류는 조금이라도 문법적으로 맞지 않거나 어설프면 뽑힐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나같은 원어민이 아닌 외국인은 도움이 필요하다.

"고집군!! 나 다 적었는데 한번 봐주세요!!"

고집군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은 무료이기도 하고 언제든 물어볼 수 있으니 좋지만.

항상 좋다고만 볼 수 없는게.. 골수 공대생인 그에게 교육과 관련된 글들은 너무 주관적이게 느껴져 가끔 말이 안된다며 엄청난 비판을 쏟아내기에 한번은 엉엉 운적도 있다.. (가끔 남보다 더 못한 남편이라지..)

심지어 우리학교 부장 교사선생님이 해준 조언에 따라 쓴 자기 소개서 답변을 보고 이런 식으로 쓰면 절대 안된다고 바꾸라고 해서 바꾸었는데.. 학교에 써서 냈더니 다시 쓰는게 나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일주일 내내 자기 소개서에 매달려서 겨우 완성! 같이 일하는 선생님과 우리 유닛 부장 선생님에게 합격점을 받아서 한시름 놓았다.

이제 해야할 것은 이력서와 커버 레터 쓰기이다. 이력서는 예전에 썼었던걸 조금 수정하면 될 것 같지만 커러레터는 딱히 정해진 양식없이 나에 대한 소개를 한페이지 정도에 적어야 되는데 이건 또 얼마가 걸릴지..

글쓰기가 편해지는 글 날이 언젠가 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Posted by Miss Clumsy
2017.09.23 18:10

유독 힘들게 느껴졌던 텀 3도 끝나고 이제 방학 시작! 

텀 3 끝무렵부터 학교에선 벌써 내년 계획을 개략적으로 세워서 내년 학생 수를 확정하고 각 학교 내 유닛별 교실수도 정하고 있다.

그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중에 하나가 내년 교직원 배정 계획인데.

우리 학교의 학생 수는 계속 증가인 추세라 최소 7명의 선생님이 새로 채용될 예정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는 교장 선생님 제프가 며칠전 나를 불렀다.

"내년에 교사로 일하는 거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준비하고 있어?"

내심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나에게 물어보니 뭔가 느낌이 다르다.

호주에선 학교 선생님 및 교직원을 학교에서 직접 뽑는데 공립학교용 교직원 채용 포털을 통해 지원을 해야한다.

거기에 key selection criteria (자소서와 비슷), CV (이력서), cover letter (간략한 본인 소개서)를 내면 학교내 채용 담당자가 최종 후보자를 추린 후 면접을 보는 형식이다.

제프는 자소서와 이력서 쓸 때의 주의할 점, 인터뷰를 볼 때 요령등을 이야기해주면서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자소서를 살펴봐주겠다고까지 해서 완전 감동!

우리 유닛 Leading teacher인 나탈리가 이미 봐주겠다고 했던지라 감동받은 표정으로 정중히 거절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하더라는. 

100명이 넘는 교직원 중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은 나밖에 없는지라 과연 내가 교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꽤 컸었는데 이렇게 교장선생님도 응원을 해주니 힘이 난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교실로 가려는데 제프가 나에게 "Break a leg!"라고 외친다. 

'네..에? 다,다리를 부러뜨리라구요?'

마음 속으로는 어리둥절했지만 그냥 고맙다고 하고 사무실을 나가려고 하는데.. 제프가 나의 어리둥절함을 알아챘는지 "무슨 뜻인지 알어?"라고 묻는다. 

"으흐흐흐흐. 사실 몰라요~~"

"행운을 빈다는 말이야~ 원래 연극에게 나온 말인데~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에게 일부러 악담을 해서 행운을 가져온다는 말이거든~ Let's break two legs!!"

"아하하하하하. 나한테 그거 되게 위험한 말인데 말이죠 ㅋㅋㅋ"

하고 교실로 와서 우리반 담임 트레이시에게 이야기를 하니 빵 터진다. 

얼마나 내가 잘 넘어지고 잘 다치는지 아는 트레이시라서 제프가 니가 누군지 안다면 절대 그말은 안했을 꺼라고 아침 내내 웃었던 기억이 ㅋㅋ

이 도전의 결과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자체가 너무 행복한 요즘.

뭐 안되면 어때! 무모하게 돌진해봐야겠다!!

 

 

Posted by Miss Clumsy
2017.04.13 15:34

처음 호주에 왔을 때 한국 교사 자격증을 호주(빅토리아주) 교사 자격증으로 바꾸려는 생각을 했었지만 절차도 쉽지 않았고 영어가 제일 큰 걸림돌이라 포기를 했었다.

다시 호주에 돌아온 후에도 딱히 호주 교사 자격증을 바꾸려는 생각이 없었는데 우연찮게도 주변에 학교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꽤 있는 편이라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다.

호주 자격증을 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내야하는 영어 점수도 아이엘츠가 아닌 ISLPR이라는 시험을 알게 되어 노력+운으로 통과하게 되었다 ㅠㅠ(내 인생에 영어시험은 다시는 없길...)

( ISLPR에 대한 글: http://missclumsy.tistory.com/135 )

그렇게 해서 호주 교사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는!!

멜번이 속한 빅토리아주에서 교사 자격증을 관리하는 기관은 VIT(Victorian Institute of Teaching)이다.

(http://www.vit.vic.edu.au/)

여기 홈페이지에서 My VIT 아이디를 만들고 교사 자격증을 신청하면 되는데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https://my.vit.vic.edu.au/Teachers/Account.aspx/SignIn?ReturnUrl=%2fTeachers%2fHome.aspx%2fIndex)

먼저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서 application을 작성하면 되는데 개인 정보, 학력 (대학교, 대학원), 경력, 실습 기간 등을 다 입력하고 신청비 130불을 내면 서류가 접수되었다는 메일이 온다.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보면 보내야할 서류와 절차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모든 서류들은 절.대. 원본을 보내면 안되고 원본을 복사하여 복사본을 certified (우리나라로 치자면 원본대조필)를 받으면 된다. certified을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는 약사, 의사, 교장, 전문 번역가, 경찰 등등이 있는데 난 경찰서에 가서 받았다.

내야할 서류를 살펴보면, 크게 내가 직접 작성해야하는 서류(원본)와 첨부하여야할 서류(원본대조필이 된 사본) 2가지로 나뉘게 된다.

1) 내가 직접 작성해야한 서류: 첨부된 파일에 양식이 들어가 있음. 프린트하여 자필로 적으면 됨.

 1. Attachment A: Application confirmation

빅토리아 교사 자격증 신청을 했다는 확인서 (사인하고 날짜만 적으면 됨)

 

 2. Attachment B: Statutory Declaration and Authorisation

 우리나라로 치자면 본인진술서( 모든 정보가 사실이며 거짓된 정보를 제공했을 때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서류)

 양식에 적혀진대로 내 이름과 주소 등을 적고 다른 서류들을 certified를 받을 때 같이 들고 가면 정보 확인후 서류에 사인을 해준다.

 

3. Attachment C: Character Reference  (추천서)

 이건 최근 2년동안 12개월 이상 나를 알고 지낸 사람에게 받아야함. 

  

 2) 첨부해야할 서류 (원본을 복사하여 certified(원본대조필)을 받아야함)

1. 여권

2. 호주 운전면허증 또는 학생증 

3. 대학교(원) 졸업장 및 성적표 (영문)

4. 한국 교사 자격증 (영문)

5. 한국 Criminal check (범죄 경력 확인서) : 영문

6. 영어 시험 성적표 (아이엘츠 7.5(스피킹 리스닝 8이상) 또는 ISLPR 4이상)

7. 대학교 교생 실습 증명서 (실습을 한 날짜와 기간(일수)가 나와있어야함)

  성적표에 실습을 했다는 것이 나와있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기간이 명시되어 있는 서류를 내야함.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은 서류가 없어 내가 졸업한 대학에 연락을 해서 담당자분께서 일일히 기록물을 찾아보고 증명서를 만들어 주심. 한글 서류라 NATTI(전문 번역가)에게 영문으로 번역을 받아 원본과 함께 냄.

(빅토리아에서는 교생 실습을 45일이상하는것이 규정이라 실습 기간이 45일이 넘어야함)

 

실습 증명서와 범죄 경력 확인서를 받느라 서류를 다 모으는데도 한달이 넘게 걸렸다;;

이걸 신청서에 적혀져있는 우편함으로 보내면 신청 완료!

그리고 호주에서 일처리가 빠를리가 없기에 바로 처리되리라는 일말의 기대도 없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2주 후 문자가 뙁.

"Congratulations! You are now a registered teacher with VIT. Find our name at our website. We hope you enjoy working in the profession"

이라고 링크와 함께 왔다.

이,이거 설마 스팸은 아니지?

혹시나하고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가보니.. 진짜 등록이 되어 있다.

그리고 나서 2주후 교사 자격증 카드가 왔는데 고집군이 보더니..

"이거 내가 직접 만들수도 있겠는데?" 라며 깐족ㅎㅎ (정말 디자인은 허접하긴 하다;;)

호주 교사 자격증으로 바꾸기 위해 들인 노력에 비해 이렇게 허무하게 등록이 되니 뭔가 시원섭섭하다.

당장은 교사로 일할 계획은 없지만 이렇게 교사 자격증을 받고 나니 마음이 좀 더 편해지는 건 사실.

앞으로 좋은 일로만 가득하길 빌어봐야겠다^^

 

Posted by Miss Clum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