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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고집군

현명한 소비자 고집군은 호갱님인 나완 달리 아주 꼼꼼하게 물건을 비교해보고 사는 편이다. 가격과 물건의 질, AS등을 다 고려해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물건 하나를 사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꽤 오래걸린다. 대학교때부터 여태컷 써온 캠핑 장비를 싹 다 정리하고 새로 사기로 결심한 고집군. 텐트, 슬리핑백을 시작으로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을 한달에 걸쳐 구매를 했다. (물론, 가격을 비교해보고 사기때문에 어떤 것은 온라인, 어떤 것은 오프라인에서 구매) 고집군의 구매 과정은 대충 이렇다. step 1. 어떤 물건을 꼭 사야하는지 결정! (나에게 왜 필요한지 그 필요성을 10분에 걸쳐 브리핑) step 2. 포럼이나 까페에서 어떤 브랜드 인지도가 좋은지, 어떤 웹사이트가 싼지 전반적인 정보 습득 step 3. 가장 유명한 웹사이.. 더보기
나의 몸과 뇌의 싱크로율 하루에 한번은 꼭 어딘가 부딪히는 날보며 고집군이 새로운 이론을 내놓았다. "뇌가 자기 몸이 얼마나 큰지 인식하지 못하는거 아냐?" 라며.. 시작된 그의 설명.. "원래 니 몸은 160cm까지만 클꺼였는데 몸이 뇌의 명령을 무시했던거야~ 뇌가 인식하지 못하는사이 계속 커서 170까지 큰거지. 그러니 뇌가 잘못 계산을 해서 자꾸 이리저리 박는거야. 손발 끝에 한개씩 더 붙어있는거랑 똑같애~ 그래서 팔다리의 가용범위를 잘못알고 있는거지.. 그만 크지 왜 계속 컸어?" 응? "너... 공상과학 소설 하나 써봐라.. 진짜 대박칠건데.." 라고 웃고 넘겼지만.. 그날 이후로... 어딘가에 부딪힐 때마다... 고집군의 이론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고 있다ㅠㅠ 내몸과 뇌가 싱크로가 되는 날은 언제일까... 더보기
Ice dancer 꽃 사는 남자 고집군. 나보다 더 가정적이라고 자랑하는 남자라 꽃도 산다 ㅎㅎ 처음 사왔을땐 꽃봉우리밖에 없어서 별 볼거 없었는데 3일이 지나자 꽃이 피기 시작! 이 꽃의 이름은 Ice Dancer 라고 불리우는데 꽃 향기가 참 좋다. (구글에서 찾아보고 알아낸 이름 ㅋㅋ 잘못된 이름일 수도^^;;) 집 안으로 들어올때 아로마 향초를 켜놓은게 아닌까 할 정도로 향이 풍부하다. 그래도 백합과라 향자체는 은은한 편. 이렇게 예쁘고 향기 좋은 향의 대반전.. 저 풍부한 꽃술이 꽃이 질때가 되니 뚝뚝하고 떨어져서.. 바닥이 붉게 물들었다 ㅠㅠ 결국.. 가정적인 고집군이 사온 꽃을 가정적이지 않은 내가 치우게 되었다는;; 그래도 가끔씩 꽃 사는 건 나쁘지 않은듯 ㅎㅎ 더보기
나와 물개군 멜번 날씨가 26도를 넘어서면서 고집군의 기상도는 내내 흐림이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나와는 반대라 난 너무너무 즐겁다지만 ㅎㅎ 잠을 잘때도 더운지 팔딱팔딱 거리는 이 남자.. 일교차가 20도까지 나는 멜번 날씨라 아직 밤은 쌀쌀한데도 더운가보다;; 그래서 서늘한 밤 날씨에도 창문과 방문을 활짝 열고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새벽에 너무 추워서 잠이 깨서 보니 자기 혼자 이불 두개를 돌돌 말아 따숩게 자고 있다;; '이짜식!!-_-; 나도 춥다고!!' 이불을 잡아 땡길려니 갑자기 손을 탁하고 쳐낸다.. '뭐,뭐지?' 다시 이불을 잡아당기니 이불을 둘둘 만 물개한마리가 나를 향해 손을 다다다다다다다 휘두르고 있네? 아.. 점점 욱한다.. 새벽에 깨는 것도 짜증나는데.. 다시 세게 이불을 세게.. 더보기
그의 미역 사랑(2) 이전에도 말했었던 고집군의 미역사랑. 드디어 고집군표 미역 짜파게티를 먹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먼저 미역을 물에 불리고! 거기다 짜왕을 끓이면 끝! 이렇게하여 이것은.. 미역 볶음이 아니랍니다.. 미역 짜장입니다.. 이거 미역 짜장국해도 되겠는데? 고집군의 항변: 원래는 국물이 저렇게 많지 않은데 잘할려다 보니 저렇게 된거입니다! 평소엔 정말 맛있게 끓입니다! 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더보기
난 몸무게가 불지 않는 남자! 처음 고집군을 만났을 때 고집군이 181cm의 키에 68킬로 였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78킬로까지 무럭무럭 살집을 키운 고집군. 2년동안의 장거리 연애을 하던 시절 다시 74킬로까지 빠졌었다. (본인은 마음고생으로 빠졌다 하나 진실은 알 수 없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나니 다시 살집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다. 바지와 속옷이 아주 터져나갈 것 같은 요즘. "고집군~ 니 살 좀 찐거 같은데 몸무게 재봐라~ 몇킬로 나가노?" 하여 체중을 쟀는데.. 세상에 1킬로가 더 빠져 73킬로가 된게 아닌가!! (너 나랑 결혼하고 마음고생이 더 심해진거?ㅋㅋㅋ) 아무리보다 사이즈는 커지고 있는데.. 이게 뭐지?라고 고민을 하던 중 고집군의 해맑은 설명한마디. "이때까지 빠진 거 다 근육이야^0^ 나 3년간 운.. 더보기
그의 미역사랑 이전에 한번 포스팅했다 시피 김과 미역등 해초류를 사랑하는 고집군.. 오늘 친구를 만나고 늦게 왔더니 짜왕으로 짜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미역과 함께. 양파 총총 썰어 볶아서 짜왕 만들때 먹으면 맛나다고 친구가 극찬을 해서 사놓은건데 아직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다. 고집군이 사다놓는대로 다 먹으니.. 내 몫이 남아있을수가 없지 ㅠㅠ 짜왕과 미역? 의 조합이 어떤 맛이 나는지는 상상할 수 없지만.. 참.. 맛이 있을것 같진 않은데 꾸준히 먹는걸 보면 정말 미역을 사랑하는 듯하다. 심지어 비쥬얼도 상상 할 수 없는데 어찌 먹는지 다음에 사진을 찍어놔라 해야겠다 ㅎㅎ 저번에 점심으로 만들어먹은 우동 절대 우동면이 불거나 국물이 적은게 아니다;; 단지 미역을 어마무시하게 넣어서 미역 우동국이 되었을뿐 ㅋㅋㅋ .. 더보기
좌탁 DIY 겉에 코팅이 다 떨어져 너덜너덜한 집 좌탁이 마음에 들지않아 벼르고 별러 시작한 좌탁 DIY 처음에는 사포로 시작을 했지만.. 1시간의 사포질 후 깨달은건 표면에 덕지덕지 붙은 니스를 다 갈아내기엔 불가능하다는거.. 그래서 끌을 가지고 긁어내기로 결정! (좌탁 표면을 보면 지저분한 표면이 눈에 띈다.. 저걸 다 벗겨내야해!!) 끌로 긁어내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거의 포기를 했을 무렵... 고집군의 한마디. "아, 나 사포질하는 기계있다!" ....?..... "지금.... 장난함? 왜 그걸 지금 이야기하노? " "생각이 안났지이~~ 먼저 물어보지 그랬어. " 그래.. 내가 누굴 탓하리..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거였지.. 그렇지 내잘못이였구나~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포질! (점점깨끗해져가는 표면! 지금.. 더보기
결혼 생활의 첫번재 위기 역시나 옛날에 틀린게 없다더니.. 운전은 가족(남편 포함)에게 배우는게 아니랬다. 사실.. 한국에서 운전 꽤나하는 멋찐 여자였는데.. 아무래도 호주는 한국과 반대편 도로를 사용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헌터밸리 2000킬로 대장정을 하며 고집군과 아주 크게 싸웠는데 이유는 바로 운전때문. 가는 길에 내가 운전대를 받아 운전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시작된 고집군의 잔소리.. "어이구 120킬로 찍을려고? 여기 과속하면 벌금이 300달러 넘는거 알지?" "그렇게 핸들을 많이 돌리면 잘못하면 타이어가 미끄러진다고" "헐.. 내 차가 불쌍하다..." "내가 오른쪽에 세워랬는데 왜 왼쪽으로 가냐?" 등등... 안그래도 긴장해서 운전을 하는데 옆에서 저러니.. 내가 아무리 법륜스님의.. 더보기
드르렁 드르렁~ 역시 한 지붕에서 한 이불을 덮고 살기전까지는 잘 알수 없다고 하던 말이 맞았다. 결혼을 하고 나서 고집군이 이런 남자였나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 이 남자의 잠버릇에 대해 이야기하려고한다..(19금인건가!!) 성격이 나완 달리 예민한 편이라 잠자는 것도 예민하지 않을까했는데... 가끔 시간을 가리지 않고 거실에서 드르렁 드르렁~코 고는 소리가 들려오면 올것이 왔구나! 고집군.. 머리만 대면 잠이 든다?! ㅠㅠ 그것도 딥슬립으로.. 문제는.. "고집군~ 고집군~ 일어나봐~ 침대에서 가서 자야지~ 바닥에서 자면 춥다고!" "지금 말고오오~ 10분 후에 일어날꺼야~~~~~~~~~" "고집군~ 10분 지났어~ 침대 가서 자~" "응응~ 이제 깼어깼어~ 씻고 잘꺼야~" "일어나서 씻고 잔다며어~" "내가 알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