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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요리? 어렵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게으른 난 먹는것에도 게을러서 요리하는 걸 그리 즐기지 않는다. 요리를 하려니 기본적으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데다 (손이 느린편 ㅠㅠ) 거기다 초딩입맛이라 대부분이 간장소스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그냥 아주 닝닝한 맛이 일색 그에 반해 고집군은 열혈 요리사! 뭐든 직접 만들어 먹는걸 좋아해서, 피자부터 케이크까지 뚝딱뚝딱 잘 만들어낸다. 어찌 저렇게 손재주가 좋을까 감탄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재료도 이것저것 써가며 요리책을 자주 보는것도 아닌데 뚝딱뚝딱. 본인에게 어렵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쉽다고 생각하는 그! 나 : 요리는 너무 힘들어ㅠㅠ 고집군 : 뭐가 힘드냐? 그냥 재료 좀 넣고 간 맞추면 땡! 인데. 나 :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당케... 이런 날 바꿔보고자 결심한 고집군은 뭔가 만들.. 더보기
요즘 고집군의 현황. #1. 분명 내가 처음 고집군을 만났을땐 그의 몸은 단 세가지로 이루어져있었다. 뼈, 근육 그리고 살가죽. 그래서 내가 항상 넌 지방은 어디에 있냐고 놀렸었는데.. 지금은 그게 꿈만 같다. 워낙에 신진 대사가 빠른 편이라 먹는 만큼은 살이 찌지 않지만 그래도 input과 output을 비교 했을때 인풋이 많으면 어쩔수없이 살이 붙게 되어있는게 이치. 거기다 작년에 차를 산 이후에 생활 운동량은 0. 그래서 고집군은 이년새 십킬로가 훅 쪘다. 예전엔 고집군을 처음만나는 친구들은 '쟤 왜저리 말랐니. 좀 찌워야되겠다'였는데.. 얼마전 같이 등산을 간 친구가 '말랐다고 들었는데 티셔츠에 언뜻 비치는 배를 보니 아니던데?'라고 말해서 다시 객관적인 눈으로 그를 보니... 배 둘레 햄이... 뽈록 뽈록 허리에 들.. 더보기
애칭에 대한 미묘한 입장 차이 상남자를 추구하던 연애초기와는 달리 나의 장기적이고 꾸준한 교육덕에 자신의 진정한 매력을 찾은 고집군, 그것은 귀여움. 요즘은 자신을 '고양이씨'라고 항상 칭한다. (가끔 손이 오글거릴때도 있다는... 교육이 너무 효과적이였어..... 쿨럭. ) 고양이씨 키티씨 등 애칭이 하나인 고집군에 비해, 나에 대한 애칭은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니..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래도 처음엔 좀 귀여운 수준이였는데 Clumsy(어설픈, 서투른) 라던가 ... 가장 기억에 남는 과거 애칭은 바로 DOB. 고집군 : 넌 돕! 이야! 나 : ? 돕이 뭔댜? 고집군 : DOB! 나 : 뭐여? Date of Birth 라고? 고집군 : 아니. Definition of Disater! (재난의 정의!) 나 : ;;.. 더보기
내가 비밀 한개 말해줄까? 얼마전 고집군의 할머니인 바바라와 13살 사촌 케일라가 브리즈번에서 멜번으로 여행을 왔었다. (빅토리아 주가 처음인 케일라를 위해 바바라는 70이라는 고령의 나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하루하루를 꽉꽉채워 알차게 여행을 하시는 모습에 깜짝 놀랐었다) 케일라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춘기를 막 시작하는 13살짜리 남자아이. 사진 찍히는 걸 죽어라 싫어하고 들어가지 말라는 곳은 꼭 들어가봐야하며 왠만한 나무가 보이면 매달려야하는. 그래도 항상 선은 지키며 못땐(?) 짓을 해서 그리 밉지는 않은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케일라를 참으로 못마땅한 눈으로 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고집군. 자신의 평소 행동은 생각도 나지 않는지 케일라가 무언갈 할때 마다 "쟤 진짜 왜 저래" 라든가, "역시..." 라며 혀를 쯧.. 더보기
내가 저거 먼저 발견했는데. 레이디 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LMFAO 의 노래등 오토튠이 들어간 노래를 참으로 싫어하는 고집군. 맨날 sucks sucks를 외치며 클럽 노래만 듣고 있으면 잔소리를 해댄다. 싸이의 오빠 강남스타일이 발매된지 얼마 되지 않던 날 우연찮게 노래를 같이 듣게 되었는데 노래를 듣더니 이게 뭐냐고 sucks! 를 외치길래 오기가 생겨 다시 한번 들어보라고 뮤직비디오를 틀어버렸는데 이게 화근이였다. Sucks를 외쳐대던 그 남자는 어딜갔는지.. 눈 초롱초롱하게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일년에 한번 보기힘든 춤신공을 더해 말춤을 추며 "오빠 강남스타일"을 외치던 고집군. 완전 대박이라며 페이스북에도 올려놓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거 봤냐고 물어보면서 친절히 보여주기까지 하는데 내심 뿌뜻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더보기
내가 더 귀여운데? 내가 좋아하는 웹툰 어쿠스틱라이프에 보면 한군이 귀여움에 집착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찌나 고집군과 딱 맞아떨어지는지. 큰 잘못을 했거나 기분이 좋은 날이면 고양이로 빙의해서 고양이라면 사죽을 못 쓰는 나에게 한껏 애교를 떠는 고집군. 고양이를 키우고 싶지만 여건상 못키우는지라 사진이나 유투브 비디오 또는 길고양이로 대리만족을 하는 나인지라 고양이로 빙의한 고집군이 귀여워 미칠지경. 하지만 내가 '귀여워'라고 하면 정색하며 싫어하는 이남자, 참으로 매력있다-_-; 며칠전 귀여운 고양이 사진를 찾았다며 이걸 나에게 보여주는 고집군. 대뜸 너무 귀엽다~ 했다가 또 경쟁심 발동을 하신 고집군은.. 당장 고양이로 빙의를 해서 누가 더 귀엽냐고. 거짓말을 못하는 나.. "당연 진짜 애기 고양이가 귀엽지!"라고 했.. 더보기
그에게는 그만의 날이 있다. 보통 사람이 먹는 양의 1.5배를 반의 속도로 먹어버리는 미스터 고집군. 보통 사람보다 먹는 속도가 느린 나와 같이 밥을 먹으면 혼자 다 먹고 멀뚱이 멍을 때리고 있거나 아니면 나의 음식을 탐한다능.. 하지만 몸에서 자동으로 먹은 걸 다 연소해버리는 지라(먹고나면 몸이 뜨거워지는 신기한 인체의 신비!) 마른 체형을 가진 그. 우리 여자들이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듯 그는 그만의 period가 있다며. 그 period동안 정말 끝도 없이 먹어대는 미스터 고집군을 한번씩 보면 저 마른 몸에 어찌 저 음식들이 다 들어갈까 신기할 뿐이다. 과자와 맥주 말린 과일 + 캐슈 과일 요거트 구운 snapper 한마리(참돔) + 볶은 야채 오트밀 한그릇 미스터 고집군이 일요일 저녁동안 먹은 것들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