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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고집군

요리? 어렵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게으른 난 먹는것에도 게을러서 요리하는 걸 그리 즐기지 않는다.

요리를 하려니 기본적으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데다 (손이 느린편 ㅠㅠ) 거기다 초딩입맛이라 대부분이 간장소스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그냥 아주 닝닝한 맛이 일색

그에 반해 고집군은 열혈 요리사!

뭐든 직접 만들어 먹는걸 좋아해서, 피자부터 케이크까지 뚝딱뚝딱 잘 만들어낸다.

어찌 저렇게 손재주가 좋을까 감탄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재료도 이것저것 써가며 요리책을 자주 보는것도 아닌데 뚝딱뚝딱.

본인에게 어렵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쉽다고 생각하는 그!

 

 

나 : 요리는 너무 힘들어ㅠㅠ

고집군 : 뭐가 힘드냐? 그냥 재료 좀 넣고 간 맞추면 땡! 인데.

나 :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당케...

 

이런 날 바꿔보고자 결심한 고집군은 뭔가 만들때마다 날 불러서는 옆에서 꼭 거들게 하고 있다. "봐봐! 어렵지 않지?" 라는 말을 반복하며..(왠지 나의 어린 시절 티비에 나오던 밥 아저씨가... 떠오르는 걸 왜일까?..)

 

 

거기에 힘을 얻어 무려 요리에 도전한 나..

무수히 실패한 요리가 많지만 대표작 3개를 보이고자 한다.

 

#1. 케이크

너무나도 쉽게 케이크를 슝슝 만드는 고집군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카라멜 케이크.. 무식이 죄라고 했던가.. 이것은 내가 상상하던 카라멜 케이크 (이곳에서 레서피를 따라했다..)

 

 

 

결과는...

 

나도 모르겠다.. 분명히 레서피를 따라했는데.... 뭐가 잘못 된걸까..

 

 

#2. 키쉬 (Quiche)

이것도 레서피를 보고 그대로 따라한것..

내가 생각하던 키쉬는 이런 것이였는데..

 

 

 

만들고 보니 왠지 모르게 납짝하게 짜푸라져서는 새까만 못난 놈이 나왔다...

 

 

 

#3. Honey Soy Chicken

이건 너무 처참하여... 사진이 없다..

분명 레서피대로 굴소스에 간장 그리고 꿀을 넣어 잘 조렸는데.... 새까맣게 타서는... 화재 경보기가... 울리고 말았다....... ㅠㅠ 분명 고집군이 만들때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먹음직한 허니 소이 치킨이였는데....

 

 

 

물론! 한국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지 아니 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넷요리 라든지 네*버키친이라든지에 나오는 재료들을 고대로 여기서 구하기가 힘들다는것. 엄마에게 물어도 "이거 저것 넣고 살짝 조려서 어쩌고 저쩌고 @#$%@#" 이라고 아주 간단한 일인냥 말해버리니... 알수가 없다... 재료구할순 있어도 비싸고ㅠㅠ 그 재료 그대로 있어야 요리를 그나마 시도할 수 있는 나로서는... 그저 라면이나, 카레를 만들뿐..(이마저도 고집군은 "카레 만들까?"라고 하면 "아니. 난 그 카레 별로 안 땡겨.."라고...)

요리는 너무나도 어려운 아이이다..

 

 

고집군이 만든 요리는 셀수도 없이 많지만 게으른 내가 사진을 일일히 찍었을리가 없다.

그나마 찍은 사진들.

 

 # 1. 양고기 로스트 - 그레이비까지 직접 만든 작품.

 

 

#2. 앤초비 파스타. 생각보다 비리지 않은것이 꽤 맛있었다.

 

#3. 피자. 도우까지 직접 만든 작품

 

#4. 피자를 만들고 남은 도우로 만든 칼조네(calzone).

 

#5. 코코넛 커드타드 크림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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