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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기웃/뉴질랜드

4일차 푸카키/테카포 호수

문득 자다가 눈을 떠보니 아침 10시다.

"캠핑장 체크아웃 시간이 10시인데!!!"

물론 좀 더 늦게 캠핑장을 나간다고 해서 추가 요금을 내진 않겠지만 10시에 키친과 화장실을 청소를 시작하기 때문에 부리나케 화장실을 갔다가 고양이 세수를 하고 출발 고고씽!!

 

사실 오늘은 오타고(Otago)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자전거 길에 가서  자전거를 탈 계획이였다.

하지만 왠지모르게 시작된 고집군의 엄살

 

"나~ 알잖아~ 다른 사람이 타던 자전거 타는거 싫어하는거~"

(나 몰랐는데? 예전에 바이런베이갔을때 자전거 빌려타고 다니자했던게 누구더라?)

"그리고~ 너 입술 봐~ 피곤해서 그런건데~ 이제 4일째인데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된다고오오~"

(별로 피곤하지도 않은데 입술에 물집이 생겨버렸다..ㅠㅠ )

 

라는 온갖 핑계로 자전거 타기 계획은 포기.

그냥 차를 무작정 몰고 북쪽으로 가기로 결정!

 

가는 길에 잠시 피크닉 파크에 차를 세웠다.

정신없이 나온 길이라 배도 고프고 경치도 좋고~

과일과 커피까지 끓여먹으며 상쾌한 아침 공기(아.침.11시에 ㅋㅋ)를 느끼며 한장 찰칵! 

 

 

다시 차에 올라 가다보니 Devil's stairs (악마의계단)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람들이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게 보여서 차를 세워서 살펴보니 절경이다!

 

아마 저 봉우리들이 악마의 계단이라 불린게 아닐까 생각이 ㅎㅎ

 

 

다시 차를 몰고 가다 보니 계곡이 있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다시 차를 멈추고 찰칵찰칵

 

 

차를 몰고 가다가 땡기면 다시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고 다시 차에 올라타고를 몇번이나 반복하고 도착한 후 도착한 Mt Difficulty 와이너리.

 

 (구글펌)

 

와이너리에서 내려다본 풍경. 날씨가 추워서 포도가 잘 안자랄꺼같은데 포도밭이 꽤 많은걸로 봐서 포도 수확이 잘 되나 보다.

입구에서는 와인 테이스팅을 할 수 있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요렇게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평일인데도 손님이 많은지 1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와인을 시음.

화이트 와인을 주로 파는데 맛이 오오오오오오!!

와인은 잘 모르지만 참 괜찮다.

 

 

고집군은 양고기 스테이크를 난 해물 파스타를 맛나게 먹고 나오는길에 드라이 리즐링을 한병 사서 다시 차를 타고 출발~

(다시 말하지만 사진은 없습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이렇게 계속 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호주와 또 다르다.

 

차를 타고 가다가 또다시 멈춰서 사진을 찍고 또다시 차에 올라 북쪽으로 북쪽으로

 

 

 

 

오늘은 테카포 호수 근처에서 묵기로 했기에 하루 종일 달리는 일정. 

테카포 호수 주변엔 큰 호수들이 여러개 되는데 테카포 호수 바로 밑에 있는 푸카키 호수로 가다보면 어느순가 부터 차창밖으로 저~어멀리 높은 산봉우리가 보인다.

"고집군 고집군 저~거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지?"

"맞지 맞지?"

"내가 맞지?"

이렇게 호들갑을 계속 떨면서 도착한 푸카키 호수(Lake Pukaki).

 

 

저~ 어 멀리 보이는 산이~ 만년설이 있는 빙하다!!

여름이 막 끝난 터라 빙하 지역으로 가봤자 만년설과 빙하는 거의 볼 수 없다들어 일정에서 뺐는데!

이렇게 만년설을 먼 발치에서나 볼 수 있을줄이야!

 

줌을 좀 더 땡겨보면! 보인다 보인다!

빙하와 만년설이 있는 폭스 빙하와 프란츠 조셉 빙하가! 보인다아!

(저렇게 멋있는 곳일줄 알았으면 가보는건데 그랬다 약간의 후회도..)

 

 

빙하를 보면서 한참을 난리법석을 떨다 다시 차에 올라 이번엔 테카포 호수로 고고씽~

하루종일 차만 타서 좀 지루하던 참이였는데 빙하를 보고 다시 신났다 ㅎㅎ 

 

도착한 데카포 호수(Lake Takapo).

응? 여긴 빙하도 없고 그냥 뉴질랜드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호수이다.

(뉴질랜드에서 한 몇년산 사람인줄 ㅋㅋㅋ)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실망이 컸던 테카포 호수를 뒤로 하고 페어리(Fairlie)에 있는 캠핑장으로 고고씽~!

원래는 테카포 호수주변에서 캠핑을 하려했지만 캠핑장이 너무 비싸서 30분을 더 운전하여 페어리로 가기로. 

 

오늘의 총 주행거리 : 395Km (중간중간 멈춘적이 많지만 그래도 아침 11시부터 7시까지 줄곧 달린 느낌..)

 

 

 

7시쯤에 Fairlie Holiday 캠핑장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오늘도 고집군이 요리사~

오늘의 메뉴는 연어 크림 파스타와 라이스 푸딩입니다.

사진은? 당연 없다. 하지만 참 맛있었다. (언젠간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

 

저녁먹고 설거지를 하고 씻으니 한것이 없는데 벌써 10시다.

이렇게 뉴질랜드에서의 4일째 날도 안녕.

 

<지출내역: $238>

Mt Difficulty 와이너리 점심: $80

와인: $27

주유: $60

캠핑장:$36

저녁장: $35

 

과연.. $3000 예산을 맞출수있을것인가.. 뚜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