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군이 나에게 종종하는 말.
You are like an useless husband!
(너 쓰잘데기 없는 남편같아!)
아니 본인도 남편이면서 저런 모욕적인 말을 하다니!!
이런 투덜거림은 내가 장보러 가서 뭘 까먹고 안사오거나. 음식을 태워 먹거나 할때 자주 듣는 말인데.
사실 제일 많이 저런 이야기를 할 때가 스포츠 경기를 볼때이다.
왠만한 스포츠는 다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스포츠는 사회악이라 생각하는 고집군.
요즘 호주 오픈으로 테니스 경기 중계를 하루종일 하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저런 사회에 도움도 안되는 것에 돈 쓰는 것 보다 과학이나 기술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라며 쉘든 같은 소리를...
하지만. 난. 유슬리스 허즈번드니까 별말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한다 ㅎㅎ
오늘도 맥주 한병따서 테니스 경기를 보고 있으니 보기가 싫은지
"어휴~ 저 유슬리스 허스번드 좀 봐 -_-;" 라며 눈을 흘기기 시작.
하지만 이럴때 괜히 대꾸했다간 잔소리가 길어질수가 있다..
최악의 경우 채널을 돌려야 될수도.
"헤헤헤~ 요 게임만 보고 채널 돌릴께~"
라고 없는 애교를 떨며 겨우겨우 보고 있는 요즘..
이제 4월이면 야구 시즌이 돌아오는데 올 한해도 난 더욱더 유슬리스 허즈번드로 거듭나리라 조용히 결심을 한다.. (니가 뭐라든 난 볼꺼란다..)
남편이랑 같이 스포츠 경기장 가는 건 나의 버킷리스트.
(죽기전엔 한번 가겠지? 맥주로 꼬셔야하나..)
테니스 선수 중 앤디 머레이가 가장 핫한듯 ㅎㅎ
티셔츠로 드러나는 저 훈훈한 근육을 보라!! +ㅁ+
(이건 고집군에게 비밀.. 잘못했다간 평생 테니스 경기 못 볼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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