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를 보다보면 가끔씩 나오는 로또 광고.
1등 상금이 몇 백억씩 되다 보니 듣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저돈이 생기면 무얼할까 생각을 하게 된다.
고집군도 예외는 아닌 듯.
어제 갑자기 티비를 보다가,
"너 로또 되면 뭐할꺼야?"
라고 묻길래, 세계 여행을 다닐꺼라 했더니 본인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번 들어보니 참..
"먼저 로또 된 걸 그 누구에게도 안 알릴꺼야. 엄마한테도 말안하고 나만 알고 있을꺼야."
"나는?"
"아, 넌 내 부인이니까 얘기해야지~" (너.. 안물어봤음 나한테도 말 안할 기세다?)
그런 다음에 그 돈을 다 신탁에 넣어버리고 이자를 받을 꺼야."
"보통 로또 되면 집이나 차 같은 걸 사지 않나?"
"아냐아냐, 그러면 사람들이 의심한다고. 로또된 거 알면 사람들이 돈 얻으려고 막 접근할꺼란 말이야."
"그람 집이나 차같은 건 아예 안살꺼야?"
"사야지~ 근데 그런건 열심히 일해서 돈 모은거랑 신탁에서 받은 이자를 모아서 사야지."
"그럼 니 죽을때까지 그 돈은 다 못 쓸껀데?"
"괜찮아~ 내가 죽으면 좋은 데 쓰라고 기증할꺼야.
우리 애들에게도 절대 알리지 않고 죽을때까지 로또된 건 너와 나만 아는 거야!"
"....응?"
난 생각했다.. 로또 되는 망상 속에서도 고집군은 참.. 걱정이 많구나..
걱정마. 내가 로또 되면 너한테 말안하고 다 펑펑쓸꺼니까.
이번 주 로또가 몇백억이라던데.. 로또나 사볼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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