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니 자주 날 애 다루듯이 하는 고집군.
이모저모로 잔소리가 적지 않다.
보통 들어보면 다 구구절절 맞는 소리라(말싸움에서 이겨본적이 없음..ㅠㅠ) 수긍하지만 한번씩 모순된 말과 언행을 하는 그.
#1. 욕.
어느 곳에서나 욕을 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지만, 우리나라에 비해서 욕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느슨한 이곳.
F***, D**, S***, C***, D******** 등등 욕도 참 다양하게 많다.
연애 초기에 한번도 욕을 하지않았기에(고집군앞에서는 특히.) 고집군은 나에게 '한번만 해봐~'라고 간청할 정도였다.
시간이 흐르고 얼마전 나도 모르게 S***를 내뱉어버렸는데, 그걸 들은 고집군은 펄쩍뛰며 욕은 나쁜 것이라고, 안하는 게 좋다고 잔소리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욕의 80프로는 너에게서 배운건데.. )
(크럼지) 근데 넌 하잖아. 넌 되고 난 안되는 거?
(고집군) 욕 하는 건 다 나쁜 거야. 나도 욕하는 내가 싫어. ㅠㅠ 싸보여.
그날 이후로 고집군이 욕하는 모습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의도되지 않은 교육)
#2. 플라스틱 물통.
물통을 들고 다니자니 괜히 짐만 더 늘리는 것 같아서 밖에서 목이 마를땐 그냥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먹는 크럼지. 그걸 본 고집군의 잔소리 크리 시작.
(고집군) 저 플라스틱 통에 얼마나 나쁜 호르몬이 많은데. 왜 저걸 자꾸 사먹냐?
(크럼지) 물통 사면 무겁기도 하고. 잊어버린단 말야.
(고집군) BPA Free(물을 넣어도 플라스틱이나 나쁜 호르몬의 영향이 없는 물통) 을 사서 쓰면되지. 별로 무겁지도 않다고. 건강에도 좋고.
(크럼지) 귀찮은데 ㅠㅠ
결국 난 BPA Free 물통을 사서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고집군 차에서 발견된 여러개의 편의점 물통.
(크럼지) 너도 물 사먹네!!
(고집군) 난 주차하느라 잔돈이 필요해서 산거야.
(크럼지) 꼭 물을 사야하나? 초컬릿을 사먹으면 되지!
(고집군) ..... 난 되지만 넌 안돼.
헉.
끝도 없는 잔소리 대마왕 고집군. 가끔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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