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고집군이 캠핑 장비를 싹 다 바꾼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께 샀었던 20불짜리 응급처치구급함 세트. ( 2015/12/18 - [나와 고집군] - 현명한 소비자 )
이 작은 가방에 다양한 종류의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건들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보통 구급함 세트를 사면 왠만한건 다 들어가 있으니 쓰지 않는 한 딱히 채워넣지 않는데..
준비성 철저한 고집군 거기에서 몇가지를 더 추가 시켰다.
호주의 국민약 파나돌(우리 나라로 치면 타이레놀)과 아주 강력한 코드랄 감기약은 기본이고 그밖의 응급상황을 대비한 물품들이 더 들어갔다. (말풍선이 달린 물건들이 고집군이 더 넣은 것들)
우선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던 물품들 중에 특히 인상깊었던 것들을 찍어보았다.
상황별로 쓸 수 있는 드레싱 및 붕대들 (응급 상황에서도 저걸 읽고 정확하게 사용해야한다니;;)
눈을 다쳤을 때 눈을 씻어내는 용액과 눈에 붙이는 패드.
(눈을 다치는 일이 흔한 일인지 용액이 2개나 들어있다!)
그리고 고집군이 추가해서 넣은 것들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어디에 쓸 수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선들을 정리할 때나 쓰는 플라스틱 스트랩 한 묶음.
피부가 아주 예민하다 보니 강한 햇빛에 화상을 자주 입는 고집군과 그걸 보고 깔깔 웃으며 내 피부가 더 쎄다고 자랑하다 더 심한 화상을 자주입는 나를 위한 화상용 젤.
긁히거나 넘어졌을 때 소독할 수 있는 스왑과 그 위에 바르는 빨간 약.
(한국에서 스왑을 한박스 가져왔었는데 그게 여기에 요긴하게 쓰는 듯)
언제 어떻게 고립될지 모르니 응급시 더러운 물을 정수해먹을 수 있는 정수 알약.
다행히 이걸 써야하는 일은 없었는데 고집군이 궁금하다고 몇개 써봤는데 물맛이 딱히 좋지 않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그렇다.. 나와 고집군은 관절염이 있다.
그래서 가끔 여행을 가서 피곤하거나 심하게 하이킹을 하고 나면 관절염이 도지는데.. 그때 먹어야하는 관절염 약. (급할 땐 항소염제로도 먹을수 있으니 일석이조!)
이건 구급함세트에 들어 있던 응급처치 안내서.
어찌나 많은 내용이 빡빡하게 들어가있던지 응급 상황에 이걸 언제 읽고 있냐며..
평소에 영어공부삼아 한번씩 읽어가며 익혀야겠다고 생각했다지.
이렇게 많은 물품들이 들어가있는 응급처치 구급함 세트!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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