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와 고집군

현명한 소비자

고집군은 호갱님인 나완 달리 아주 꼼꼼하게 물건을 비교해보고 사는 편이다.

가격과 물건의 질, AS등을 다 고려해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물건 하나를 사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꽤 오래걸린다.

 

 

대학교때부터 여태컷 써온 캠핑 장비를 싹 다 정리하고 새로 사기로 결심한 고집군.

 

 

텐트, 슬리핑백을 시작으로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을 한달에 걸쳐 구매를 했다.

(물론, 가격을 비교해보고 사기때문에 어떤 것은 온라인, 어떤 것은 오프라인에서 구매)

 

고집군의 구매 과정은 대충 이렇다.

 

step 1. 어떤 물건을 꼭 사야하는지 결정! (나에게 왜 필요한지 그 필요성을 10분에 걸쳐 브리핑)

 

step 2. 포럼이나 까페에서 어떤 브랜드 인지도가 좋은지, 어떤 웹사이트가 싼지 전반적인 정보 습득

 

step 3. 가장 유명한 웹사이트에 들어가 제품 스펙 살펴보기

 

step 4. 여기서 부터가.. 문제다...

마음에 드는 모델 몇개를 정한 후 다정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건다.

 

"이리로 와서 앉아봐~"

 

자.. 이제부터 조심해야한다.. 진지하게 스텝4에 참여하지 않으면 스텝 1으로 다시 돌아갈수가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모델은 이거거든? 근데 이건 이 기능이 없어~ 요거보다 조금 더 높은 모델을 사면 이 기능이 들어있긴 한데 돈이 200달러나 비싸져. 근데 꼭 이 기능이 필요없을꺼같긴하거든?"

 

근데.. 근데.. 근데.. 로 이어지는 설명들..

 

그럼 난 신중하게 리뷰를 찾아보기 시작한다..

(사실.. 찾아보는 척을 할뿐.. 정답은 이미 정해져있다는 것을 안다..)     

 

"이거 리뷰를 살펴보니까 괜찮은데? 이거 사도 될꺼같다"

 

"어, 근데 이 기능이..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브랜드에 이걸 봐봐~"

 

이렇게 시작되는 또다른 브리핑..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브리핑..

 

구매에 이어지기 위해선 은근한 동의와 맞장구가 필요한 법.

 

"아~ 맞네~ 이건 이게 나쁘네~ 근데 이 가격엔 나쁘진 않은데? 우리 많이 비싼 건 필요 없잖아~"

 

라고 갖은 정성을 들여서 구매의 문턱까지 갔지만..

 

"에이~ 이거 품절이야. 내일 오프라인 상점을 가봐야하나?"

 

아놔..... 품절이.. 난 제일 싫더라... ㅠㅠ

 

이런 기나긴 과정을 거쳐 구매한 제품들!

 

 

 

폭풍 검색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 비교는 필수!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세일을 하는 캠핑상점들이 많아서 기본 40프로의 할인을 받아서 샀으니 고집군 당신을 현명한 소비자로 인정합니다. 땅땅땅!

이 제품들의 자세한 후기는 나중에 이것저것 리뷰에 올릴예정.

(급 질문. 저 응급처치 가방안에는 몇가지의 물건들이 들어가 있을까요? ㅎㅎ)

 

[이것저것 리뷰] - 캠핑 응급처치 구급함 세트

 

'나와 고집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포는 맛있어!  (0) 2015.12.31
살인이 일어날 뻔한 그날 아침 (심각하지 않아요)  (0) 2015.12.21
나의 몸과 뇌의 싱크로율  (0) 2015.12.15
Ice dancer  (0) 2015.12.10
나와 물개군  (0)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