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Stubborn(미스터 고집군)은 내가 마음으로 부르는 닉네임.
어찌나 고집이 센지 내가 이렇게 부르는걸 알면 분명 큰 복수를 할것임.
요즘 부쩍 자주 듣는 말.
"내가 한다면 결국은 하는 거 알잖아"
그래. 너 고집세다.
얼마전 일어난 일.
친구네 집에서 칵테일 파티를 한다고 하여 집에서 30분떨어진 멜번 북쪽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트램들을 다 놓쳐버린 우리.
5분을 걸어 10분을 다음 트램을 기다려 20분을 타고 가느냐.
5분을 걸어 트레인을 10분을 타고 가느냐.
우리는 트램을 탔다.
왜냐면.
트램을 타야한다며 빡빡빡 우기는 미스터 고집군 덕분에.
(당시 상황)
(미스터 고집군) 트레인을 타면 더 빠를꺼같은데 잘 안타봐서 안익숙하니까 트램을 타자.
(미스 크럼지양) 나 옛날에 맨날 트레인 타서 익숙한디. 트레인 타쟈타쟈.
(미스 고집군) 나 역이름 몰라.
(미스 크럼지양) 그람 지도 보여주면 알지.
(미스 고집군) 그래도 트램을 타자!
(미스 크럼지양) 트레인 많이 탔다니깐.
(미스 고집군) 응. 그래도 트램.
(미스 크럼지양) 하이고...
결국 우린 트램을 타고 칵테일 파티를 갔다..
트램 정류장에서 친구집까지 가는데 있던 트레인 역.
지도 머쓱했던지.
"내가 한다면 결국은 하는 거 알잖아. "
그래. 너 고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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