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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기웃

그램피언스(궁극의 1박2일 하이킹)_Grampians (2)

첫번째 주차장 Sheep Hills 에서 두번째 주차장까지 Mt William까지 6킬로를 걸은 우리.

 

몰랐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하드코어 등산의 시작일지.

이런 아스팔트길을 1.8킬로 걸어가야하는데..

 

 

이미 이전 등산으로 인해 많이 지쳐있는 상태.. 배당 다 내팽겨 치고 바닥에 드러누워버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은 6킬로가 아까워서 포기할 순 없지!

(아주.. 어리석은 생각이였지..6킬로 등산 아깝지 않았어...)

걷다보면 이런 멋있는 절경도 보이고

 

 

Ekidna(이키드나)라는 호주 토종 고슴도치도 발견!

 

그리고 도착한 첫번째 라디오 타워!

 

 

저 뒤에 Mt William (마운튼 윌리암)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까지 가려면 200미터를 더 걸어가야했다.

어두워지기전까지 캠핑장에 도착해야했기때문에 전망대는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오른쪽으로 꺾어서 계속 고고씽!

 

 

Move Move Move!

 

뒤를 돌아보니 저어기 멀리보이는 라디오 타워. 왼쪽것이 첫번째 라디오타워이다.

 

계속 걷다보니 아래로 넓게 펼쳐진 평원이 보이고.

구름이 떠있는 고도가 많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ㅠㅠ 그만큼 우리가 높이 올라왔다는거겠지.

 

저기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

고집군이

"우리 저~어기 보이는 꼭대기까지 가야되는거면 이건 미친짓이야"

라고 농담을 했지만.. 그게.. 현실이 될줄이야..

어떻게 저기로 가냐고?

별거 없다. 걷고 걷고 또 걸으면 된다.

 

 

계속 걷다보면 머얼리 보이던 산등성이가 점점 가까워져 온다.

 

 

 

산등성이를 내려가는길.

 

밑으로 내려가면 도착하는 Boundary Gap.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눈앞에 보이는 바윗덩어리들. (구글에서 퍼옴)

 

저 바윗덩어리 위를 올라가야 정상에 오를수가 있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오고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곳은 정상에 있는 캠핑장뿐.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기어올라가는 수밖에ㅠㅠ

 

 

정말 목숨을 걸고 20킬로 배낭을 짊어지고 몇시간처럼 길게 느껴지는 몇십분을 기어올라간 정상.

 

둘이서 부둥켜 안고 울뻔 ㅎㅎ

도착한 정상은 사실 다른 호주 산의 풍경과 많이 다를것이 없지만 모든것이 아름다워 보인다 ㅎㅎ

 

정상에서 바라본 저 멀리보이는 일몰.

 

그렇게 일몰을 뒤로하고 캠핑장에 도착하니 9시가 넘어 완전 깜깜해져버렸다.

다행히 한 커플이 먼저 와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었다능 ㅠㅠ

그렇게 길었던 하루가 13킬로의 하이킹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끝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