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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돌아온 그녀_고양이

시어머니께서는 가끔씩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4일 동안 머무를 게스트들이 고양이를 싫어한다하여 우리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 그녀. 

 

(에어비앤비는 일반 가정집에서 남는 방 또는 집전체를 여행자들에게 빌려주는 민박 같은 개념인데

호텔보다 조금 저렴하고 자기집처럼 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

 

이유가 어찌되었건 신이난 고집군.

 

박스에서 나와서 한동안 소파밑에 숨어있거니 고집군이 맛난 밥으로 꼬시자 금방 나와 이리저리 둘러본다 ㅋ

아무래도 여기서 지낸적이 꽤 있는지라 금방 적응 하는듯.

화장실 실수도 하지 않고. 이쁜것.

 

그리고 소파 중간에 저렇게 떡하니 앉아 하루종일 잔다.

저기 스팟이여만 한다. 옮기면 바로 카악질을 한다는.. (너 쉘든이냐며;;)

 

낮잠자는 그녀

사진기 셔터 소리에 깼다.. 표정이 참 졸리다 ㅋㅋㅋ

 

밤엔 거실 전등에 눈이  부신지 저렇게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자는.

어쩔 때 보면 정말 사람같은 ㅎㅎ

 

말랑말랑 젤리. 근데 발좀 씻어야겠다 ㅋㅋㅋ

원래 털이 하얀색이여야하는데 이렇게 누래도 되니? ㅠㅠ

 

이번에 그녀가 오고 고집군이 아주 속상해한건 그녀가 하악질을 자주 한다는거.

고집군에겐 아주 다정하던 그녀였는데 걸핏하면 발톱을 꺼내들고 꺄악꺄악 거리니..

 

꺄악꺄악 거리는 걸보며

"저거 분명히 에어비앤비 손님들이 고양이 억지로 안으려하고 괴롭혀서 저런 버릇 든거 같은데 ㅠㅠ"

라고 중얼중얼을 하루에도 열번은 하더니 바로 시어머니에게 좀 주의해야할 것 같다고 연락을. 

많이 속상하긴 한가보다. 

나중에 딸키워서 청소년이 되면 얼마나 속상해 할지 안봐도 그려진다 ㅋㅋ

 

오늘 점심때 잠시 마트 다녀왔더니 오만상 호들갑을 떨며 

이거봐이거봐~ 라며 보여준 비디오.

종이 가방 구멍으로 솜뭉치같은 고양이손을 빼는 걸 비디오로 찍어놨다 ㅎㅎ

(얼마전에 유투브에서 이런 동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은듯.)

 

 

 

너무너무 좋은지 대여섯번 보더니 바로 유투브에 업로드를 ㅎㅎ

(역시.. 좋아하는건 나누고 싶어하는건 만국 공통인듯 )

 

풀 영상은 요기에 있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T1eIPaeUB78&feature=youtu.be

 

고집군의 그녀가 와서 내가 질투를 해야하는데 너무 이쁘다 보니 나도 같이 우쭈쭈 하는듯.

 

고양이 키우는 건 내가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

 

"우리.. 고양이 키우면 안되나?"

"응 집사면 고양이 키울 수 있어. 돈 열심히 벌어^0^"

 

역시.. 단호박 고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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