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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응급처치 구급함 세트 2년전 고집군이 캠핑 장비를 싹 다 바꾼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께 샀었던 20불짜리 응급처치구급함 세트. ( 2015/12/18 - [나와 고집군] - 현명한 소비자 ) 이 작은 가방에 다양한 종류의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건들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보통 구급함 세트를 사면 왠만한건 다 들어가 있으니 쓰지 않는 한 딱히 채워넣지 않는데.. 준비성 철저한 고집군 거기에서 몇가지를 더 추가 시켰다. 호주의 국민약 파나돌(우리 나라로 치면 타이레놀)과 아주 강력한 코드랄 감기약은 기본이고 그밖의 응급상황을 대비한 물품들이 더 들어갔다. (말풍선이 달린 물건들이 고집군이 더 넣은 것들) 우선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던 물품들 중에 특히 인상깊었던 것들을 찍어보았다. 상황별로 쓸 수 있는 드레싱 및 붕대.. 더보기
그때 알았어야하는데.. 2탄 이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나의 덤벙거림은 올림픽 금메달 수준. (2017/10/07 - [나와 고집군] - 그때 알았어야 하는건데.. ) 넘어지고 구르는 것도 있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참으로 많다. 멜번 마이키카드는 꽤 자주 잃어버려 벌써 세번째 재발급을 받았고 하나 밖에 없는 우리집 우편함 열쇠를 잃어버려 고집군이 자물쇠 여는 툴로 열어서 우편함 열쇠를 교체했던 일도 가끔 일어나기도. 자기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고집군은 이런 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이젠 어느정도 받아들이는 편. 얼마전 고집군이 손가락만한 크기의 전자기판을 집에서 잃어버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못 찾고 있었다). 그때부터 고집군의 분노 레벨이 점점 올라가기 시작. 밤 11시부터 시작된 탐색은 새벽 4시가 되서야.. 더보기
하얀 양말의 사나이 윌슨 고양이 덕후인 고집군과 나. 어디를 가나 고양이만 있으면 정신을 못 차리고 싫다는 고양이만 졸졸 따라다니는데. 우리의 사랑을 거부하는 고양이에게 음식과 장난감과 박스와 정성을 엄청 쏟아부어 결국은 사랑을 쟁취! 친구집에 점심 식사에 초대되어 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 윌슨. 하얀 양말이 인상적인 윌슨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던 하루 고양이님 이 고기를 먹고 저에게 사랑을 주세요~ 이 가방은 어째 마음에 드신가요? 표정을 보아하니 승차감이 마음에 드시는 듯합니다. 고양이를 앉고 행복한 표정의 고집군과 대조적인 윌슨의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집을 사는 그날까지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 또다시 결심! 더보기
호주 사람에 대한 고정 관념 처음만나는 한국분들께 호주 남자와 결혼했다고 하면 으레 고정관념을 가지고 볼 때가 많다. 호주에서 꽤나 오래사신 분들도 "호주 사람들은 그렇다며?"라고 할 때마다 참 난감해질 때가 없잖아 있는데. 사실 한국 사람들도 커온 환경이나 성격에 따라 다들 사는 모습이 다른데 호주 사람이라고 해서 딱 정해진 틀대로 살아가진 않는다는 게 맞는듯. 그 중에 가장 자주 듣는 말 1. 호주 사람들은 결혼해도 무조건 돈은 따로 관리한다며? 그리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닌데 돈 관리에 젬병인 난 고집군에게 돈관리를 일임하는 편. 월급 통장, 신용카드를 다 공동 명의이지만, 딱 하나 저금 통장만은 고집군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아마 돈 모인거 알면 여행가자고 엉덩이를 들썩이는 나때문인듯. 언젠가 "고집군 우리 따로 통장 관리해볼까.. 더보기
그때 알았어야 하는건데.. 나의 덤벙거림은 올림픽 금메달 수준. 그래서 블로그에도 Clumsy (어설픈, 덤벙거림)이라는 예명을 쓰고 있다. 이렇게 덤벙거리고 깜빡을 잘하는 내가 선생님을 하고 있다는 걸 내 친한 친구들을 여전히 부정하지만. 오히려 이런 성격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두는 걸로 ㅎㅎ 고집군에게도 나의 이런 끝없는 매력을 꾸준히 어필해왔었는데. 그때는 몰랐었다고 한다. 이렇게 끝도 없이 덤벙이인지는. 고집군을 처음 만나게 된 건 시티에 있는 펍. 함께 살던 친구가 초대되어 간 술자리에 따라 갔다 그곳에서 고집군을 만나게 되었다. 신나게 맥주를 마시고 2차로 다른 펍을 가던 중에 난 계단에서 넘어져서 크게 굴.렀.다. 그때만해도 고집군은 내가 술에 취해 넘어진 걸로 생각하고 엄청 날 신경써줬었지.. (고집.. 더보기
Lamb shanks braised in red wine (레드와인 양다리찜) 이번 텀 3 방학은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겠다는 결심을 하고 잉여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중. 텀 3이 끝나갈 때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집안일에도 손을 놓았었는데 고집군에게 호기롭게 방학동안 저녁은 내가 다 해주겠다고 큰 소리를 빵빵 쳤었다. 절대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는 고집군은 역시 "뭘 사와서 데우거나 섞는거 말고 니가 직접 만들어주는거지?" 라며 나갈 틈을 차단! "그러엄~~ 뭐 먹고 싶어? 말만해 말만! 내가 다 만들어준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집군이 말한 건 "나 레드와인으로 조린 양다리찜(Lamb shanks braised in red wine) 해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오케이~! 내가 해줄께! 해주면 되지! 하하하하하" 분명 고집군이 예상했던 반응은 "내가 그걸 어떻.. 더보기
8년 전 호주로 왔던 그날. 9월이 되면 8년전 호주로 처음 왔던 그 때가 문뜩 떠오른다. 아는 사람도 없고 영어도 서툴렀던 그 때. 단지 벌레와 거미가 무섭다는 이유로 멜번을 택해 왔었는데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쌀쌀해서 놀랐던 기억이. 그래서 인지 9월이 될 때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때가 있다. 일해서 모아놨던 돈으로는 학비를 냈던 터라 생활비는 내가 벌어서 썼어야했기에 호주 오기전에 오페어를 구하는 페이지에서 오페어 가족을 구해서 왔었었다. (그 때 내가 오페어를 구했던 페이지: https://www.greataupair.com/) 오페어는 보통 같이 살며 방과 음식을 제공받고 일정시간 아이들을 봐주는 건데 오페어 가족의 방이 모자라는 바람에 따로 방을 구해서 일주일에 3-4일 베이비시터로 일하게 되었다. 호주에 도착하고 며칠.. 더보기
고양이 빗질하기 아깽이 구경을 또다시 갔더니 애기가 자고 있다 ㅎㅎ 자는 모습도 어찌나 귀욤귀욤한지~ 요렇게 곤히 자는 녀석을 깨우기는 미안했지만 오늘 방문 목적은 빗질하기였으니. 어쩔수 없다 깨우는 수밖에는.. 열심히 깨워도 비몽사몽이기에 바로 빗을 갖다대니 반응이 꽤나 웃기다. "이거 뭐냐앙?" "흠... 이거 나쁘진 않은거 같긴한데옹..." "뭐 한번 빗어봐옹~" 그리고선 빗에 몸을 맡기는 이 아깽이. 개냥이가 될 소질이 다분한 아이라 그런지 수월하게 빗질 성공! "요거 너무 마음에 들어옹~~" 이렇게 빗질을 해주니 좋은지 그릉그릉 ㅎㅎ 아깽이는 사랑입니다! 더보기
렉돌이와 보낸 하루 아는 언니가 아깽이를 입양한다고 해서 멜번에서 40분 떨어진 Hoppers crossing까지 나들이 다녀왔다. 아직 10주도 채 되지 않은 아기아기한 아기 고양이 렉돌이가 세마리 있었는데 보자마자 심쿵! 원래 하얀 남자 렉돌을 원했던 언니는 계획과는 달리 한눈에 반해버린 아직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수 수 없는 마성의 아깽이를 선택했다 ㅎㅎ 역시.. 인연은 따로 있어.. 언니집으로 왔는데 낯선 환경이 힘들텐데도 어찌나 똥꼬발랄하게 씩씩하게 잘 노는지. 나도 얼른 고양이를 키우고 싶구나 ㅠㅠ 덧붙인 이야기. 언니 따라 아기 고양이 보러 간다고 고집군에게 문자를 날렸더니 바로 즉각 답장이 왔다. "여보, 가서 고양이 사오면 다시 환불할꺼니까 절대 안돼!" (당신은 날 너무 잘 알아... 단호박인 너.) 더보기
고집군이 없는 사이.. 고집군이 저어기 멀리 보드를 타러 주말동안 없는 사이.. 난 자유를 맛보고 있는중.. 스포츠 경기 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내가 스포츠를 볼 때마다 한심하게 보며 혀를 차는데.. 하지만 나같은 useless husband (쓸모없는 남편)이라면 잔소리들어가면서도 보는 법! 얼마전엔 한국 야구보고 있는데 뭔갈 뒤적뒤적 프린트해서 벽에 붙임. 뭐지? 하고 봤더니 `GO SPORTS!!!!`. 우리나라 말로 치면 화이팅 스포츠! 이런 뜻인데 포인트는 4개의 느낌표ㅎㅎ (비꼬움이 가득차 있다ㅋ) 잔소리를 해도 귓등으로 들으니 뭔가 저항의 몸부림을 치고 싶었던 것일까.. 그 이후로 스포츠 경기만 보면 저 벽을 가르키며 띠꺼운 표정으로 고 스포츠!!!!를 외치는 저 분 어쩔...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