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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

3D 프린터기를 사다. 이전에도 포스팅을 했었지만 물건을 살 때 별 다른 비교없이 대충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나완 달리 고집군은 비교에 비교를 해가며 물건을 산다. 그래서 난 보통 가게에 가서 직접 보고 사는 반면 고집군은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한 후 필요따라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직접 가게에 가서 산다. [나와 고집군] - 현명한 소비자 몇 주 전 고집군이 "부이인~~~ 이리와봐요~~~" 라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날 불렀다. 위험 신호를 감지한 난 겨우 침착함과 먼 거리를 유지하며 "왜에?"라고 바쁜 척하며 대답을 했는데.. 굳이 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많이 안 바쁘지~이?? 나 3D 프린트 살까하는데에~~"라며 옆에 앉는다. 여기서 게임 끝 ㅠㅠ 어차피 돈관리를 맡고 있는 건 고집군인지라 나의 결재가 필요하지.. 더보기
멜번 교통카드 Myki 재발급 받기 아부지의 피를 물려받아 평생을 살면서 잃어버린 물건만해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나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고집군이라 내가 뭘 잃어버릴 때마다 화를 내지만 딱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나와 고집군] - 그때 알았어야하는데.. 2탄 몇 주전 고집군과 함께 저녁 약속을 가느라 트램을 탔는데 휴대폰 지갑에 꽂아뒀던 멜번 교통카드인 마이키카드가 없다. "어.. 고집군. 나 마이키 카드가 없어졌어 ㅠ" "또 잃어버렸어? 언제 없어진거야? 마지막에 썼을 때가 언제야? 카드에 얼마가 들어 있었는데?!" "후후후후 걱정마~ 다 해결 방법이 있지롱~~" 폭풍 취조 모드에 들어간 고집군의 질문 세레에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마이키카드를 무료로 재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잃어버린게 3번째라 아주.. 더보기
계획 세우기 세계 최고 우리 남편 얼마전 우리는 방이 1개인 집에서 드디어 탈출하여 방이 2개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나와 고집군] - 이사를 가다. 이전집에서는 거실 한켠에 조그만 책상과 수납장을 놔두고 사용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내 공간이라는 느낌이 없었다. 변변한 서랍장도 없었고 책상도 작아서 한켠에 물건들을 쌓아놓고 컴퓨터쓸때나 잠깐 앉아있는 용도였다. 그런데 새 집에서는 두번째방을 오피스로 쓰기로 하면서 내 책상도 제대로 놓기로 했다. 사실 고집군이 두번째방을 오피스로 쓸꺼라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난 기존 책상과 수납장을 구석에 놓고 아이키아(이케아)에서 서랍장이나 하나 사서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고집군은 제대로 된 오피스 공간을 만들려고 계획을 하고 있었던 터라 내가 쓰던 조그만 책상은 제대로 공간 활용이 안.. 더보기
호주 슈퍼에서 1주일간 장보기 6주간의 방학이 시작되고 이번 방학은 별다른 계획없이 내가 집에 있으면서 고집군이 가장 좋아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내가 저녁을 도맡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요리가 10가지가 넘지 않는데 아주 큰 결심을 했다 +ㅁ+) 외식을 죽어라고 싫어하는 고집군이라 우린 보통 집에서 저녁을 직접 해서 먹는다. 고집군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니 전담하여 하지만 나라도 얻어 먹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래서 고집군 3-4일 나 2-3일 테이크 어웨이 1-2일 이렇게 돌아가며 저녁을 해먹는다. 내가 일을 할 때는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 번 크게 장을 봐와서 먹었다. 한번 장을 볼때 보통 100-150달러가 나와서 일주일 기본 장보는 금액은 평균 250달러정도 였던 것 같다. 2인 가구로 매주 25.. 더보기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3) [고양이 이야기] -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고양이 이야기] -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2) 찰리가 가기전날 밤 거실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는 고집군에게 찰리는 엄청난 구애를 했었다. 고집군 근처를 뱅뱅 맴돌면서 자기를 봐달라고 밤새 야옹거렸다지.. 너무 귀엽기도 하고 애처로워서 내가 안아주려하면 도망가던 내마음을 짓밟아버린 고양이 찰리. 고집군이 "그래서 밀당을 잘해야하는 거야! 니가 다 받아주고 알아서 예뻐해주니까 너한텐 별 관심을 안보이잖아?"라고 사랑받는 법을 알려줬지만 난 뼛속깊이 집사인지라 그게 잘 안되더라는. (고양이들에게는 초강력 매력남인 고집군.. 부럽다..) 고집군이 사진 몇개를 보내줬는데 받아서 보니 좋은 카메라로 찍은 찰리 사진이다. 몇장을 골라서 올릴려고 했지만.. 더보기
42도 폭염인데 로스트포크가 저녁이라니.. 오늘은 멜번이 42도까지 올라간 올 여름 최고 더운 날이다. 티비에서도 열사병 주의하라고 계속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 그 와중에 고집군은 로스트 포크가 먹고 싶다고 두시간째 오븐에 돼지고기 익히는 중.. 에어컨이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사실 덥진않지만 그래도 이런 날은 그냥 배달 음식 식혀먹자 다음부터는.. (라고 속으로만 투덜거렸다..) 이렇게 폭염을 이기고 완성된 저녁인데 솔직히 너무 맛있어서 투덜거렸던 것 반성함! (브로컬리는 찜기에 찌고 호박과 고구마는 바베큐에 구움) 더보기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2) 일주일간 돌보게 된 고양이 찰리 2017/12/31 - [고양이 이야기] -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겁도 많고 예민한 고양이라 혹시라도 적응하는데 너무 오래 시간이 걸리면 어떡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3일동안 소파뒤에 하루 종일 숨어있더니 다행히 어느순간 부터 제 집인냥 편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수줍음이 없어지니 애교가 넘치는 무릎냥이로 변신한 찰리는 고집군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고집군이 소파에 앉아 있으면 당당하게 걸어와 고집군 위에 착석하곤 예뻐해달라고 야옹걸린다. '너 좀 마음에 들어.' 라는 표정으로 고집군을 한참동안 보고 있더라는.. '얜 이제 내껀데?' 항상 고양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고집군. 부럽다 쩝. 그래도 졸릴 땐 나한테 와서 안겨서 자는 찰리. 심지어 발로 나를 밀어 움직.. 더보기
박싱데이 비타민 구입 미국에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있다면 호주에는 박싱 데이(크리스마스 다음날) 세일이 있다. 특정 브랜드는 박싱데이만 반짝 세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박싱데이부터 12월 31일까지 세일을 쭉 이어서 하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도 있으니 굳이 박싱데이 당일 쇼핑을 하러 갈 필요는 없다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 박싱데이 쇼핑은 호주에 있을 때 꼭 해봐야하는 것 중 하나! 보통 고집군과 난 크리스마스면 브리즈번으로 가서 지내기 때문에 박싱데이 세일을 제대로 맛볼 수 없었는데 이번엔 멜번에 있게 되어서 박싱데이 쇼핑을 해보게 되었다. 용감하게 멜번에서 가장 큰 쇼핑 센터인 채드스톤(Chadstone)로 쇼핑 원정을 나가기로 결정! 물론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서 하는 쇼핑이라면 질색을 하는 고집군을 설득하.. 더보기
2018년 새해 맞이 생일이 12월 31일인 네스가 본인의 생일 파티겸 연말 파티를 자기 집 근처 공원에서 했다. 사실 파티라기보다는 소풍에 가까운 공원 나들이였다. 부지런하고 사람들 챙기기 좋아하는 네스는 남편인 존이랑 둘이서 뚝딱 음식 준비를 해서 공원에 셋업을 했는데 왠만한 음식점 못지 않게 맛있다. 거기다 바베큐까지 설치해서 하루 종일 먹고 잔디밭에 누워있으니 딱 좋다. 저 뒤에 보이는 고무 바구니와 공으로 일종의 게임을 했는데 양쪽에 바구니를 저렇게 쌓아두고 서로 공을 차서 바구에 넣는 것이 룰이다. 공과 거리가 먼 나는... 열심히 공을 뻥뻥찼지만 하나도 못 넣음 ㅠㅠ (고,고집군도 하나 못 넣더라는^^;; 우리 운동신경이 꽝이로구나) 해가 지고 점점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우리는 네스와 존의 집으로 가서 12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