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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고집군의 회사 동료인 데이브가 연말을 맞아 집을 비운다고 해서 우리집에 일주일간 머물게 된 고양이 찰리! 처음에 여자 고양이인것을 알고 있었던 지라 '이름이 찰리라고?' 하고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알고보니 찰리라는 이름은 샬롯이나 샬린의 닉네임으로 불릴 수있는 여자 이름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데이브가 보내준 사진을 보고 우린 똥꼬 발랄한 아가씨를 생각했는데..

(엉뚱한 표정이 살아있다!)

집에 데리고 와서 보니 겁도 많고 엄청 얌전한 상여자 고양이다!

우리집에 온 하루 꼬박을 케이지에서 나오지 않아서 겨우겨우 케이지에서 꺼내었더니 백만번의 고민끝에 한걸음을 옮기는 겁쟁이 아가씨 찰리.

그나마 좀 안정이 되어 집을 둘러보는데 한걸음 떼고 다시 한걸음 돌아가고 이렇게 몇십분을 서 있다가 겨우 찾아 들어간 곳이 침대밑이다.

그래도 궁금은 한지 내가 침대 밑 옆에 누워 있으니 조심조심 다가와서 내 손에 부비부비를 한다.   

한참을 옆에 누워서 보다가 내가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있으니 은근 슬쩍 다가와 내 등뒤로 파고든다.  등뒤에 숨어서 몇시간을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앉아있었기에 결국 화장실도 못가고 허리 부서져라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난 뼛속 깊이 충성을 다하는 집사인지라..)

아직 낯선지 이틀째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안가서 걱정이라 얼른 적응 완료할 수 있길 빌어야겠다. (적응을 위해서라면 내 등쯤이야 하루종일 대어 드리겠습니다 고양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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