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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요즘 고집군의 현황. #1. 분명 내가 처음 고집군을 만났을땐 그의 몸은 단 세가지로 이루어져있었다. 뼈, 근육 그리고 살가죽. 그래서 내가 항상 넌 지방은 어디에 있냐고 놀렸었는데.. 지금은 그게 꿈만 같다. 워낙에 신진 대사가 빠른 편이라 먹는 만큼은 살이 찌지 않지만 그래도 input과 output을 비교 했을때 인풋이 많으면 어쩔수없이 살이 붙게 되어있는게 이치. 거기다 작년에 차를 산 이후에 생활 운동량은 0. 그래서 고집군은 이년새 십킬로가 훅 쪘다. 예전엔 고집군을 처음만나는 친구들은 '쟤 왜저리 말랐니. 좀 찌워야되겠다'였는데.. 얼마전 같이 등산을 간 친구가 '말랐다고 들었는데 티셔츠에 언뜻 비치는 배를 보니 아니던데?'라고 말해서 다시 객관적인 눈으로 그를 보니... 배 둘레 햄이... 뽈록 뽈록 허리에 들.. 더보기
내가 비밀 한개 말해줄까? 얼마전 고집군의 할머니인 바바라와 13살 사촌 케일라가 브리즈번에서 멜번으로 여행을 왔었다. (빅토리아 주가 처음인 케일라를 위해 바바라는 70이라는 고령의 나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하루하루를 꽉꽉채워 알차게 여행을 하시는 모습에 깜짝 놀랐었다) 케일라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춘기를 막 시작하는 13살짜리 남자아이. 사진 찍히는 걸 죽어라 싫어하고 들어가지 말라는 곳은 꼭 들어가봐야하며 왠만한 나무가 보이면 매달려야하는. 그래도 항상 선은 지키며 못땐(?) 짓을 해서 그리 밉지는 않은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 케일라를 참으로 못마땅한 눈으로 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고집군. 자신의 평소 행동은 생각도 나지 않는지 케일라가 무언갈 할때 마다 "쟤 진짜 왜 저래" 라든가, "역시..." 라며 혀를 쯧..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