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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기웃

멜번에서 열기구 타기_Hot Balloon Ride

몇년 전 고집군이 나에게 준 깜짝 생일 선물.

생일이 10월 중순인데 선물은 12월 초에 받았다. ㅎㅎ

열기구는 고도만 열로 조절하고 방향은 바람에 떠다니는거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종종 취소되곤 한다.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부는 멜번에서는.. 취소되는게 놀랍지 않다는.

(만약 멜번에 짧게 머물 예정이라면 열기구 타기는 비추. 열기구 타지고 못하고 돈 낭비할수도 있다...) 

날씨때문에 세번 취소가 되고 겨우 잡은 날짜.

 

그 전날 밤에 보통 문자로 다음날 열기구가 뜰껀지 안뜰껀지 알려준다.

날씨가 괜찮다면 열기구 운전사(?) 번호와 모이는 시간을 알려주는데 일출 1시간에서 1시간반전에 모인다.

우리가 이용했던 회사는 멜번 시내에 있는 호텔 라운지에서 모여 간단한 브리핑을 하고 근처 공원으로 갔다.

 

아직은 어둑어둑한 시간.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지만 공원안에는 다른 업체 열기구들까지 해서 4-5개가 저렇게 바닥에 누워있다.

 

 

저렇게 눕힌채로 입구를 열고 열을 넣기 시작. 그러면 점점 떠오르기 시작한다.

 

 

  

 

우리 열기구에서 바라본 다른 업체 열기구.

사람들이 다 타면 열을 더 넣어서 점점 떠오르기 시작.

어느새 주위가 밝다^^

 

 

이날은 바람이 남동쪽으로 불어서 그쪽으로 열기구가 둥둥 떠가기 시작. 

머얼리 멜번 시티가 보인다  

 

특별한 보호 장비없이 그냥 큰 풍선이 달린 바구니에 올라타는 거라 많이 무서울꺼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바람에 자연스럽게 둥둥 떠다녀서 많이 안무서웠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바람에 따라 떠다닌다는게..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거니 ㅋㅋㅋ

잘못하면 바다에 떨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하지만 열기구 운전사님은 프로시니까 그런일은 없을듯^^;)

저기 밑에 보이는 동그란 구멍 밑이 하늘 한중간임 ㅎㅎ

멜번 도시 모습.

거주지역이라 집들 모습이 비슷하다 ㅎㅎ

 

 

드디어 떠오르기 시작하는 태양

 

 

 

로맨스가 아주 많이 부족한 우리지만 그래도 이때는 나름 다정하게 손을 포개고 한장 찰칵.

근데.. 둘이서 같이 찍은 얼굴 사진은.. 없구나 ㅋㅋㅋ

 

 

고도와 바람 방향에 따라 열을 가했다 껐다 하며 방향을 나름 잡는다.  

 

위에서 바라본 멜번 도로.

왠지 레고 도시 같아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인가 ㅎㅎ

 

 

그렇게 한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적당한 공원에 안착!

멜번 시티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무라빈쯤인듯하다.

요렇게 다들 내린 후 이제 해야할 일은 열기구를 접어서 트레일러에 싣고 멜번 시티로 돌아가는 것.

 

착륙 지점에 이미 열기구 업체 차가 도착해있다.

 

 

열기구를 접는 일은 운전사님 혼자서 못하시기때문에 줄을 저렇게 함께 잡고 돕는다 ㅎㅎ

 

다시 열기구 업체 버스를 타고 처음 모였었던 호텔으로 가면 길었던 아침이 끝난다^^

이렇게 해서 끝난 멜번에서 열기구 타기!

 

열기구 예약은 구글에서 Hot ballooning ride라 검색하면 많은 업체들이 뜬다.

가격은 거의 다 비슷한데 리뷰가 좋은 쪽으로 예약을 하면 좀(?) 안전하지 않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