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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기웃

Phillip Island (필립 아일랜드)

 

정말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 다시 시작한 블로그질.

 

오늘도 포스팅을 하려 세번이나 블로그를 켰지만. 아주 조금 동기 유발이 부족했던지라 두시간 가까이를 빈둥빈둥. 그래도 자원봉사 등록을 위한 인터뷰도 예약하고, 학교에도 메일을 보내고, 항공사에도 연락하고. 참 알찬 하루인것 같다. 저녁에 아르바이트 가는 시간까지 세시간 정도밖에 남지않았지만 뭐 그래도 나쁘진 않은 오후였어.

 

오늘은 무려 한달도 더 넘게 전에 다녀온 필립아일랜드에 관한 포스팅을 할까한다.

 

고집군의 할머니와 사촌이 브리즈번에서 놀러와서 다같이 가기로 한 필립아일랜드.

이곳은 펭귄 퍼레이드로 유명한데, 보통 멜번에 최소 4일 이상 묵는 여행자들이 반일치기로 다녀오는 곳. 멜번에서 동남쪽으로 두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펭귄 퍼레이드로 유명하다.

 

 

 

 

하지만 펭귄들이 사냥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보통 일몰 시간이 다되어서 이기에 그전에 보통 여행객들은 섬안에 있는 다른 볼거리를 돌아보며 시간을 보낸다. 삼년전 친구들과 함께 필립 아일랜드를 갔었던 터라, 내가 나름 가이드를 자청하여 이곳 저곳 동선을 짰다.

 

 

보통 여행객들은 투어를 하기에 별로 고민할 것이 없이 그냥 투어에서 정해진 대로 따라가면 된다. 그래도 곁다리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그건 자신이 관심이 있는것에 따라 하면 될듯. 무엇보다 중요한건 펭귄 퍼레이드인데, 사실 이건 퍼레이드라기 보단 세계에서 제일 작은 펭귄들이 바다에서 사냥을 마치고 둥지(Burrow)로 돌아올때 맹금류나 사나운 동물들의 습격을 피하기위해 최소 8마리 이상되는 펭귄들이 함께 바닷가에서 걸어들어오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엔 참 귀엽고 재미있는 풍경이지만 사실 이건 펭귄들 자신에겐 목숨과 직결되는 하루하루 힘든 투쟁이랄까. 펭귄 퍼레이드를 볼땐 General viewing($22.10) 과 Penguins Plus($44)가 있는 보통 투어엔 General Viewing 이 포함되어있다. 두군데 다 가본 경험으론 돈을 더 내더라도 Penguins Plus 가 훨씬 더 나았다.

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 바닷가 근처 풀숲은 다 펭귄들의 서식지. Penguins Plus(파란색; 펭귄 동선) 는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지만 General Viewing (빨간색; 펭귄 동선)은 비교적 멀리 떨어져있다.

 

 

 

 

펭귄 퍼레이드는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를 찍는 것은 전면 금지되어있다. 하지말라면 안하는 (특히나 쪼매난 펭귄을 위해선 더욱이!!) 펭귄 퍼레이드 사진은 없지만

 

http://penguins.org.au/

 

으로 방문하면 사진을 볼 수 있다:)

 

 

자 그럼 투어를 통하지 않고 필립 아일랜드로 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어딜가든 여행을 가면 꼭! Information centre를 가보길. 유용한 책자도 많고, 우선 지도가 잘 구비되어있어 동선 짜기 그만이다! 밑에 있는 사진보다 더 자세하고 좋은 지도가 인포메이션 센터에 있으니 꼭 꼭! 이용하길. 밑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1. 섬 입구 와 3. Cowes (섬 중심가) 두군데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툴툴거리는 남자들을 뒤로하고 지도와 이것저것 정보를 얻기위해 들어간 인포메이션 센터.

거기엔 두명의 남자가 인포메이션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 1 : 펭귄 퍼레이드는 몇시쯤 해?

직원 : 8시 넘어서 부터 펭귄이 들어오기 시작할 꺼야 아마.

남자2 : 우린 차가 없어서 그러는데 그럼 밤늦게 멜번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있어?

직원 : 그런 거 없는데^^;;

남자1 :  그럼 멜번으로 돌아갈 방법은 없는거야?

직원 : 택시를 타던가, 아님 헬리콥터를 타면 되. 둘다 좀 비싸긴 하겠네.

남자 1,2 : ;;;;;

 

하지만 직원분은 아주 진지했다는거... 그 두남자는 결국 근처 백패커스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가기로 한듯했다^^;;;

 

필립 아일랜드에 대한 팁들.

 

1. 섬 입구.

필립 아일랜드로 들어 가기 위해서 꼭 건너야하는 다리. 이 다리를 건너면 인포메인션 센터가 있으니 거기서 펭귄 퍼레이드 시간도 체크하고 공짜 지도나 팜플렛들을 참고하여 하루나 반나절 여정을 계획하면 된다.  

 

 

2. The Nobbies (물개 센터), 펭귄 퍼레이드.

 

이 두곳은 따로 운영되고 있지만 바로 옆에 위치해서 보통 펭귄 퍼레이드를 보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The Nobbies에서 시간을 때운다. 이곳은 일명 물개 센터. 센터안은 물개나 해양 생물 생태 전시(지하층), 카페, 전망대, 기념품 샵(지상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 운이 좋다면 망원경으로 물개 서식지에 모여 있는 물개들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서식지까지가는 보트도 운영한다(비싸서,, 아예 생각도 안했음 ㅠㅠ).

 

 

 사실 안에서 볼만한 것은 별로 없지만 좋은 건 센터 뒤쪽에 있는 산책 코스.

 

 

저 건물은 The Nobbies 센터. 산책길이 바닷가가까이까지 나있다.

 

View point!

 

 

저어기 멀리보이는 물개 서식지.

 

에 이어 해안가. 바람이 꽤 불어 파도가 어느정도 있었다.

 

 

까페에서 수다도 떨고 커피도 마시다 보면 펭귄들이 사냥을 마치고 들어오는 시간이 되었을꺼라생각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ㅠㅠ 보통 일몰 시간에 들어오니 여름엔 최소 8시 반까지 기다려야한다. 다행히 퍼레이드 센터는 두 세시간 전부터 들어와서 기다릴 수 있으니 안에서 기념품 샵도 구경하고 펭귄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펭귄 퍼레이드에서 사진을 전면 금지되어 있기에 저 가짜 펭귄(혹은 박제?!)이 유일하게 내가 찍을 수 있는 펭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