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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기웃/뉴질랜드

5일차 아카로아_Akaroa (크라이스트처치 근교)

오늘도 여전히 늦잠을 자고 10시쯤 캠핑장을 나섰다.

"오늘은 어디로 가지?"

딱히 큰 계획은 없는것이 우리 여행의 장점이자 단점 ㅎㅎ

"나말야~ 사람냄새보다 자연의 냄새가 좋아~"

라고 고집군이 말하는 걸 듣고 한참을 웃었다.

"보통 사람많은 곳보다 자연을 보는게 좋다고 하지 않나? 사람 냄새가 뭐냐 냄새가 ㅋㅋ"

"그래서 말야~~ 우리 크리스트처치 말고 아카로아 가는게 어때? 거기가 더 좋아 보여~"

 

Akaroa는 크리스트처치 근교에 있는 프랑스 문화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다. 

프랑스 마을과 Giant's House로 유명하다는 데 한번 가보자구~

 

 

아카로아 타운 중심가로 가는 길에 있는 Tophill 카페에서 파이로 점심을 가볍게 하고 다시 달려달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서 한시간 정도 달리다 보면 프랑스마을로 향하는 길이 있는데 우린 그냥 스킵하기로. 프랑스마을보다 Giant's house가 더 궁금했기 때문에 .. (이런점에서 고집군과 나의 취향은 비슷한듯..)

가는 길에 Barry's bay Cheese 에 들려서 치즈도 한가득 사고 (후기가 아주 좋아서 많이 샀는데 맛있었다^^)

 

 

달리고 달려 아카로아 타운 중심가에 있는 Giant's house에 도착!

 

관광객이 많을꺼라 생각했는데 한산하다. (아,알고보면 딱히 볼것이 없는게 아녀?!ㅠㅠ)

 

1인당 입장료 20달러씩을 내고 들어간 Giant's house.

Giant's house는 미술작가인 Josie가 1880년도에 지어진 프랑스풍의 오래된 집을 사서 정원을 만들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원래 정원이 없던 집이였는데 정원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다보니 도자기 조각들이 한가득 나왔고 그것을 이용해서 정원을 꾸미기 시작한것이 지금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도 Josie가 사는 이곳은 어떤 어린아이가 언덕위에 있는 집을 보고 "거인이 살 것같다"라는 것에 영감을 받아 Giant's house라고 이름을 지었다니 ㅋㅋㅋ 거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개인 소유의 정원이다. ㅎㅎ

 

내부에서 찍은 사진들이 몇백장이나 되는데 (물론 고집군이.. 난 열장쯤 찍은듯;;) 그중에서 고른 것들.

 

 

원하면 하룻밤 묵을수도 있다고.(물론 많이 비싸다..)

 

그렇지 이런걸 해야지 고집군이지.

(예전에 현대백화점 한중간에서 양인형앞에서 사진찍겠다고 양처럼 엎드렸던 모습이 기억이....)

 

 

 

 

정원에 꽃들과 농작물도 함께 키우시는듯.

 

 

 

 

 

 

 

 

 

 

 

 

 

 

 

정원 정상에서 바라본 마을.

 

그리 큰 정원도 아닌데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카로아 타운 중심가도 구경한번 해볼까?"

하고 걸어서 내려가다보니 정말 유럽풍(프랑스풍이겟지?) 집들이 많이 눈에 띈다.

 

부둣가에 가보니 정말 한산하다.

인기가 없는 곳인건지 우리가 한산한 시기에 온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마음에는 드는 지역인듯.

 

 

그리고 타운 중심가에서 발견한 식육점. 많은 집과 상점에 저렇게 프랑스 국기가 달려있다.

오늘 저녁은 소시지를 먹기로 결정!

이리저리 상점가를 구경하면서 초코퍼지도 사고 옷도 구경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벌써 3시다.

오늘은 크리스트처치 위쪽에 있는 해변가에서 캠핑을 하기로 결정!

(크리스트처치는 스킵!할 예정!ㅎㅎ)

 

달려달려서 도착한 Leithfield 캠핑장.

부활절 연휴 전날이라 다행히 조용하다.

(내일부터는 엄청 붐빌꺼야~라고 주인아주머니가 말씀하심)

 

오늘 우리가 달린 총 거리는 380km.

아카로아로 들어가는 길이 많이 꼬불꼬불하여 거리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린듯하다.

우리.. 뉴질랜드에 운전하러 온거니 아님 여행하러 온거니?

(다행히 둘다 운전하는 걸 좋아해서 불평은 딱히 없다만..)

 

캠핑장에 차를 세우고 뒤쪽에 있는 해변가로 가보니..

날씨가 안좋아 볼것은 딱히 없다.

 

 

 

다시 캠핑장으로 와서 오늘 사놓은 치즈와 맥주한잔을 하며 기분좋게 하루를 마치려던 참에..

요리기구가 있는 컨테이너를 내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유리컵이 상상조각이 나버렸다..

 

기분 좋았던 저녁은 한시간의 잔소리 타임으로 바뀌었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기분은 안좋겠지만 듣는 내입장도 딱히 기분이...

 

한숨을 포옥~ 쉰 고집군이 금방 소시지를 뚝딱 이렇게 구워서 저녁 만찬 준비.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0^ 뭐 잔소리 까짓것 듣지뭐. 기분 좋은 김에 사진도 한장 찰칵!

 

역시 정육점에서 산 정통 소시지는 슈퍼마켓 소시지와 비교가 안되는듯.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이렇게 먹고 나니 이제 슬슬 잠이 온다.

내일은 남섬에서 북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야한다. 

"2시 페리를 타려면 12시까진 도착해야지!"라는 고집군의 말에 따라 내일은 8시에 캠핑장에서 나갈 예정.

굿나잇 남섬!

 

<지출내역: $473>

남섬-북섬 페리 interislander ferry : $230

주유: $67

점심(Tophill Akaroa): $25

Giant's house 입장료: $40

초코 퍼지: $16

소시지: $9

치즈: $22

장: $30 (주류가 주..)

캠핑장(Leighfield): $30

샤워: $4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려면 $2에 남자는 5분 여자는 8분동안 샤워를 할 수 있음..)

 

그래 먹는게 남는거지.. 돈을 아껴 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