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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기웃

2010 호주 테니스 오픈

다시 돌아온 호주 테니스 오픈.

이맘때쯤 되면 테니스 경기를 보러온 관광객들로 시티가 북적북적하다.

이번 해는 1라운드에서 세계 1위인 조코비치와 우리나라 정현 선수가 경기를 해서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조코비치가 가볍게 2회전에 진출ㅠㅠ

거기다.. 나달이 1회전에서 충격적으로 탈락.

 

나달 뉴스를 보니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때는 6년전.

 

 

스포츠 경기를 보러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고집군을 만나기 전인 2010년엔 무려 호주 오픈 4강전을 보러간 일이 있었다. 티켓만해도 200달러 가까이 줬던 것으로 기억. 

 

호주 오픈이 열리는 주경기장인 Hisense arena 와 Rod Laver arena.

주변으로 야외 코트가 10개쯤 있다.

4강 경기가 열리는 로드레이버 주경기장 티켓을 사면 바깥경기장은 무료로 들어가서 있을 수 있어서 아침 일찍 부터 경기장으로 갔던 기억이 ㅎㅎ (200달러나 줬는데 당연히 본전 빼야지!)

 

 

 

2010년 4강전은 앤디 머레이와 나달.

(6년이 지난 지금도 이분들이 뛰는거 보면 대단하다!)

 

 

저녁에 열리는 주경기외에 야외 코트에선 이벤트성 경기가 많이 펼쳐졌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

남자 복식 경기였는데 중간까지는 다른 테니스 경기와 별다른것이 없었다

 

그러다 세트가 끝나고 네명이서 중간에 모이더니..

Cheers!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앉아서 야외 공원에 놓인 큰 전광판을 보며 경기를 관람할 수도.

 

이리저리 구경다니다 보니 본 경기가 시작될 시간.

본경기장에 들어가 지정된 자리에 앉으니 개회식(?) 비슷한 걸 하고

 

 

나달 입장!

 

그리고 앤디 머레이도 입장!

 

경기 시작!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뭔가 이상하다.

비등비등할 것 같던 경기가. 뭔가 맥이 빠지게 진행되고 있다.

나달이.. 그때만 해도 세계 2위였던 나달이..

일방적으로 밀린다 ㅠㅠ

 

결국 2세트인가 3세트만에.. 나달 부상으로 기권하고. 경기는 종료.

(내돈 돌려줘어어어어 ㅠㅠ)

 

승리 인터뷰를 하는 앤디 머레이

 

이렇게 거금을 들여 갔던 호주 오픈 4강전은 어이 없이 끝이 나고.

결론은. 경기는 집에서 편하게 맥주마시며 보는걸로 ㅋㅋㅋ

 

아, 물론 지금은 경기도 못본다. 보기만 하면 투덜거리는 고집군 때문에 숨어서 봐야함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