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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고집군

그에게는 그만의 날이 있다.

보통 사람이 먹는 양의 1.5배를 반의 속도로 먹어버리는 미스터 고집군.
보통 사람보다 먹는 속도가 느린 나와 같이 밥을 먹으면 혼자 다 먹고 멀뚱이 멍을 때리고 있거나 아니면 나의 음식을 탐한다능..

하지만 몸에서 자동으로 먹은 걸 다 연소해버리는 지라(먹고나면 몸이 뜨거워지는 신기한 인체의 신비!) 마른 체형을 가진 그.

우리 여자들이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듯 그는 그만의 period가 있다며.
그 period동안 정말 끝도 없이 먹어대는 미스터 고집군을 한번씩 보면 저 마른 몸에 어찌 저 음식들이 다 들어갈까 신기할 뿐이다.

과자와 맥주
말린 과일 + 캐슈
과일
요거트
구운 snapper 한마리(참돔) + 볶은 야채
오트밀 한그릇

미스터 고집군이 일요일 저녁동안 먹은 것들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며 마지막 오트밀 한그릇를 뚝딱 해치우더니 그제서야 좀 살꺼같다며. 끝도 없이 먹어대는 그를 보면 속을 해부해보고싶다.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할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가진 미스터 고집군도 세월과 막대한 음식을 이기지못하고 조금씩 살이 찌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른 그.

여자들이 참 부러워하는 몸을 가진 그에게도 애환이 있었으니..

바로 여름 여름~ 여름!

먹기만 하면 발열을 하니 여름엔 뭐만 먹었다하면 땀을 삐질삐질 흘려댄다.

심지어 자기 몸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아침을 먹고 회사를 간날은 회사에 도착하면 땀 범벅. 먹지 않은 날은 비교적 땀을 덜 흘린다는..

이제 멜번은 날씨가 곧 추워지는데 얼른 많이 많이 맥여서 인간 난로를 활활 태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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