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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기웃

그레이트 오션 로드 캠핑

멜번에 오면 많은 사람들이 가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위키피디아 펌)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이 호주로 돌아와 전사한 군인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도로로 244 km 의 해안 도로이다.

(돌아온 군인들이 백수 신세가 되자 그 노동력을 이용하여 빅토리아 남서쪽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멜번에서 서쪽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Torquay (톨키)라는 도시에서 시작이 되기때문에 하루만에 다녀올 수 있는 관광 명소이라는.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여행객들은 투어로 가는 것을 강추한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가는 길은 아주 꼬불꼬불하고 위험하니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비추 ㅠ

투어로 통해서 가면 중간중간 들리는 곳이 많기 때문에 여행객들에겐 더 좋은듯.

코알라도 볼수 있고, 앵무새 먹이주기, 캥거루 구경도 할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명물 12사도 바위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인해 이제는 몇개 안남은 바위들이지만 언제봐도 멋있다!)

 

 

거기다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걱정없이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ㅎㅎ

(왼쪽 창가에 앉으면 가는 동안 그레이트 오션 로드 해안선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니

일찍가서 왼쪽 좌석 자리 잡는게 좋다^^) 

 

 

하지만 이미 투어를 한번 다녀왔거나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휴양겸 가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추천해보고 싶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캠핑!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따라 캠핑할 장소는 아주 많은데 비시즌에는 예약할 필요가 없지만 피크시즌일때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캠핑 사이트를 못찾아서 다시 돌아가야할 수가 있다.

 

캠핑을 할때 샤워시설, 화장실들이 중요하고 주변에 음식점이나 상점가, 슈퍼가 있는 것을 원하면 아폴로베이에 있는 캠핑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호주에서 유명한 홀러데이파크 브랜드인 Big 4 Holiday park 가 아폴로베이에도 있고,

(예약은 http://piscespark.com.au/ 에서..)

또는 지역 의회에서 운영하는 Apollo Bay Recreation Reserve & Camping Ground도 있다.

(예약은 http://www.coastalstays.com/apollobayreserve/#csbooking에서..)

 

두군데 다 가봤는데 Big 4 Holiday Park가 시설이 잘 관리되어 있어서 더 좋은듯.

 

하.지.만. 난 이제 화장실, 샤워시설 따위없이 3일은 버틸 수 있는 꼬질꼬질한 여자라 ㅋㅋ

내셔널파크안에 있는 Aire River West Campground 에서 새해를 보내기로 결정!

(예약: http://www.parkstay.vic.gov.au/great-otway-national-park-west-kennett-river-to-princetown )

 

이 캠핑장의 시설은

화장실은 있으나  밑이 훤하게 뚫혀 있는 변기

샤워시설은 없음

빗물만 화장실 앞 수도 꼭지에서 졸졸 나옴

메인 도로에서 아주 심한 비포장 도로로 5킬로 더 들어가야함

휴대폰 전파가 잡히지 않음

 

이렇게 열악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으니..

 

조금만 걸어가면 해변가가 나옴

그레이트 오션 로드 해변가를 따라 걸을 수 있음

강가라 수영만 잘하면 수영하고 놀거나 낚시광이면 낚시도 마음껏 할 수 있음

(*주의. 빅토리아 주에서 낚시를 하려면 라이센스를 돈내고 받은 후 해야함) 


 

그리하여 새해 첫날부터 꼬불꼬불 길을 운전하여 도착한 캠핑장.

텐트 후딱치고 캠핑의 묘미 술마시기를 시전하는 고집군.


초록색이 우리 텐트이고 왼쪽것은 제임스와 마미꺼 중간껀 미리암꺼.


저번 캠핑때완 달리 나름 깨끗한 텐트 안.

하지만 3일 후엔 별다를꺼없이 더러웠음 ㅎㅎ

 

저녁은 사온 장작으로 소시지를 구워서 간단하게!

장작불이라 간단하지만 꽤 맛있었다 ㅎㅎ

역시 캠핑은 바베큐이 최고인듯!

이튿날 11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나 샌드위치 점심을 먹고 나선 트레킹.

고집군은.. 피곤하다고 쉬고 미리암과 둘이서 길을 나섰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100킬로 길이의 Great Ocean Walk!

우리는 캠핑장에서 5.4킬로 떨어진 Castle Cove(캐슬 코브) 까지만 가기로 했다.  

이렇게 계속 완만하게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

걸어가다 보면 가끔씩 웜뱃이나 캥거리고 폴짝폴짝 뛰어가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멀리서 보면 귀여운데 바로 앞에서 후다닥 뛰어가면.. 정말 펄쩍 뛸정도로 놀란다 ㅎㅎ)

 

걸으면서 찍은 풍경들. 날씨가 꽤나 흐렸던 날이라 사진이 그렇게 멋지진 않지만.

걷다보면 정말 풀숲과 바다와 나만 있는 느낌이다.

 

 


앞서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미리암.  

 

 

Castle Cove를 1킬로 남기고 배가 고파 근데 해변가로 내려가 사진한판 찍고 다시 리턴~!

 

돌아오는 길에 본 들꽃.

 

햇빛 밑에 10분이상 있을 수 없는 남자 고집군이 나무 막대를 주어와 만든 임시 천막.

"원래 엔지니어가 문제 해결을 잘한다고!" 자랑자랑 ㅎㅎ

유용하게 잘 썼다.

 

저녁으로 마미의 맛난 볶은밥을 배터지게 먹고

 

 

시작된 하우스 ㅋㅋㅋㅋㅋ

다들 타짜답게 자세가 안정되어있다

 

 

밝을 때 시작된 부루마블은 한밤중까지 계속되었다는...

 

 

한국 2 + 일본 1 vs 멕시코 1 이였지만.

역시나.. 멕시코가 근소한 차이로 이김 ㅠㅠ 언제 한번 이겨보나..

 

다음날 아침 텐트를 다시 걷으면서 본 코알라.

아침이 이리도 밝았는데 참 잘 자는구나 ㅎㅎ

 

 

이렇게 코알라와 함께 끝난 2박 3일 캠핑.

다음엔 폭포가 있는 쪽으로 캠핑을 가기로 ㅎㅎ

(*참고. 하지만 거기도 샤워시설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