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2 17:23

6주간의 방학이 시작되고 이번 방학은 별다른 계획없이 내가 집에 있으면서 고집군이 가장 좋아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내가 저녁을 도맡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요리가 10가지가 넘지 않는데 아주 큰 결심을 했다 +ㅁ+)

 

 

외식을 죽어라고 싫어하는 고집군이라 우린 보통 집에서 저녁을 직접 해서 먹는다. 고집군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니 전담하여 하지만 나라도 얻어 먹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래서 고집군 3-4일 나 2-3일 테이크 어웨이 1-2일 이렇게 돌아가며 저녁을 해먹는다.  

 

 

내가 일을 할 때는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 번 크게 장을 봐와서 먹었다. 한번 장을 볼때 보통 100-150달러가 나와서 일주일 기본 장보는 금액은 평균 250달러정도 였던 것 같다. 2인 가구로 매주 250달러씩 장을 보는 건 적지 않은 돈이지만 무조건 신선한 재료로 직접 만든 음식을 먹는것을 고집하는 고집군이였고 나도 먹는게 남는거지! 라는 주의라 별 문제는 없었다. (거기다 1일 1고기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인지라.. 고기값이 아무래도 많이 나간다.. )

 

 

사실 장을 보면서 영수증을 찬찬히 살펴보거나 소비 습관을 뒤돌아 볼 여유가 없었는데 집에 있으면서 무늬만 전업주부의 삶을 살게 되니 꼼꼼하게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나름 우리의 소비 패턴을 보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의식하게 되니 좀 더 알뜰하게 장을 보게 되는 거 같다.  

 

* 한국에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있다면 호주는 콜스(Coles)와 울월쓰(Woolworth)가 있는데 그 외에도 알디(Aldi)라는 유럽계 마트가 있다. 알디는 콜스나 울월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대신 제품 종류가 많지 않아 기본 생필품을 사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알디와 콜스에서 번갈아 보며 장을 본다.

 

일주일간의 도전: 그날그날 장을 보며 저녁을 해먹자! 영수증을 모아서 비교해봤다.

 

 

1일차 (알디) $18.59

 

저녁 -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한솥: $2.99 (버섯) + 4.99 (토마토) + 6.49 (소고기 간 것) => $14.47

집에 이전에 사둔 스파게티면과 바질이 있었음.

나머지는 과일

 

 

2일차 (알디) $15.67

저녁 - 키쉬 (프랑스식 계란찜 요리)=> $ 7.99 원래는 스테이크를 구워먹으려고했는데 늦게 간탓에 스테이크용 고기가 매진되어 쉽게 먹을 수 있는 키쉬로 대신.

나머지는 탄산수와 토마토 (주스 갈아마실것)

 

 

3일차 (콜스) $33.65

저녁 - 1일차에 해먹은 토마토 소스 남은 걸 먹음. 스파게티 $2

나머지는 달달 구리와 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빵, 아몬드스프레드, 그리고 평소에 비상용으로 쟁여두는 토마토 캔(정말 우리 토마토를 사랑하는구나 ㅎㅎ)

 

4일차 (알디) $42.70

이날은 고집군이 42도가 넘는 폭염에도 로스트포크가 먹고 싶다고 요리했던 날.

[나와 고집군] - 42도 폭염인데 로스트포크가 저녁이라니..

저녁 - 로스트포크 : $14.31 (돼지고기 다리) + 각종 야채 => $21.25

나머지는 맥주, 탄산수 및 토마토(쥬스용) 

 

5일차 (알디) $11

전날 먹었던 로스트포크로 저녁을 먹음.

대신 집에 필요한 생필품 (키친 타월, 주방 스펀지)과 아침으로 먹을 과일을 삼.

집 근처 걸어갈만한 거리에 알디 슈퍼마켓이 있다보니 하루에 한번씩 가게 되는듯^^;;

 

6일차 (콜스) $38.72

저녁 - 두부조림과 호박 볶음: 3.6 (두부) + 0.77 (단호박) + 1.44 (마늘) => $ 5.81

보통 두부는 한국마트에서 사먹었는데 처음으로 로컬 슈퍼마켓에서 사봄. 좀 더 단단했지만 맛은 똑같아서 자주 애용할 듯. 쌀과 기본 양념 재료는 집에 있는 것 활용.

 

파란색 줄이 그어진 것은 7일차에 먹을 연어 크림 파스타 저녁 거리 ($10.45)

1.05(잣)+ 5.5 (요리용 연어) + 3.9 (크림)

 

나머지는 과일, 샐러드, 요거트 그리고 반값세일에 산 고집군 치약

 

7일차 (알디) $10.20

물론 전날 연어 크림 파스타에 필요한 재료를 샀었지만 허브 딜을 안사서 다시 슈퍼마켓을 감. 

(본의 아니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슈퍼를 가게 되었다;;) 

참고: [이거슨 맛있어] - 연어 크림 파스타

 

허브와 과일, 다음날 아침에 먹을 크로와상 그리고 몸에 좋다는 캄부차 음료수를 사봄

이렇게 일주일간 장을 본 걸 다 합치니 총 $170.53이다.

보통 한 주에 장보는데 250달러정도 쓰던 수준에서 170달러를 썼으니 80달러나 줄였다!! 

이렇게 나름 알뜰하게 장을 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2018년 새해 계획을 아직 안 세웠는데 '장 알뜰하게 보기'로 2018년 목표를 정해볼까나?

 

Posted by Miss Clumsy
2018.01.03 11:30

 

미국에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있다면 호주에는 박싱 데이(크리스마스 다음날) 세일이 있다.

 

특정 브랜드는 박싱데이만 반짝 세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박싱데이부터 12월 31일까지 세일을 쭉 이어서 하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도 있으니 굳이 박싱데이 당일 쇼핑을 하러 갈 필요는 없다지만 그래도 분위기라는 것이 있으니 박싱데이 쇼핑은 호주에 있을 때 꼭 해봐야하는 것 중 하나!

보통 고집군과 난 크리스마스면 브리즈번으로 가서 지내기 때문에 박싱데이 세일을 제대로 맛볼 수 없었는데 이번엔 멜번에 있게 되어서 박싱데이 쇼핑을 해보게 되었다.

 

용감하게 멜번에서 가장 큰 쇼핑 센터인 채드스톤(Chadstone)로 쇼핑 원정을 나가기로 결정!

물론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서 하는 쇼핑이라면 질색을 하는 고집군을 설득하긴 불가능할 것을 알기에 친한 언니와 함께 가기로 했다. (박싱데이에 채드스톤을 간다니 고집군이 Good luck이라며 자긴 12시까지 편하게 잘꺼라고..)

 

 

 

 

아침 일찍 부터 붐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침 7시에 만나서 7시 반에 채드스톤에 도착을 하니 주차할 곳이 하나도 없다 +ㅁ+ (벌써 쇼핑을 마치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도대체 몇시에 온거여?)

(뉴스에 올라온 채드스톤 쇼핑 센터 야외주차장 사진. 지하주차장이 4층까지 아주 넓게 있는데 그곳도 이미 다 찼었다. )

세일을 많이 하는 곳은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기에 한눈에 어느 곳에서 세일을 많이 하는지 알겠더라는.. 하지만 언니나 나나 체력이 바닥인 사람들이라 이미 일찍 일어난 것만으로도 지쳐 나가 떨어져있어서 사람들이 줄 선 곳은 피하다 보니 정작 박싱데이 세일은 거의 못 받았다.

(박싱데이의 경험을 한 것으로 만족을 하자고 서로 자기 합리화 시켰다지..)

 

그래도 잠옷도 사고 고집군 티셔츠도 사고 이곳 저곳 구경하다 보니 벌써 12시가 다되어 다크서클이 발밑으로 내려운 우리는 일치감치 쇼핑을 접고 집으로 향했다.

 

쇼핑리스트에 올라가있던 것 중에 하나가 비타민이였다.

호주에서 가장 큰 약국 체인점 중 하나인 케미스트 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에서 박싱데이를 맞아 반값 세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탓에 채드스톤 쇼핑센터 안에 있는 케미스트 웨어하우스에 가봤는데 사람들로 너무 북적여서 들어갈 엄두조차 안나서 발걸음을 옮겼었다. 박싱데이가 아니라도 가끔 50프로 세일을 하니까 그 때 사도 되니 말이다.

 

점심 및 커피한잔을 내가 사는 생킬다에서 하고 혹시나 해서 우리 동네 케미스트 웨어하우스에 가보니 한산하다. 우리 동네사람들은 아마 그 전날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한껏 마시고 다 뻗어있어 쇼핑이고 뭐고 다 귀찮은 가보다.

 

덕분에 언니랑 나는 채드스톤 쇼핑센터에서 마음껏 하지 못했던 쇼핑을 우리 동네 케미스트 웨어하우스에서 잔뜩 했다!

 

박싱데이 세일로 산 비타민들.

 

비타민 C 1000mg 60정: $9.79-> $5.10

 

유산균 60정 : $39.99 -> $19.99

매일 그릭 요거트를 먹어서 유산균은 따로 챙겨먹지 않고 있는데 코감기때문에 항생제를 10일동안 먹었던 지라 유산균이 필요해서 세일하는 김에 삼.

 

바이텍스: $24.95 -> $11.99

호르몬 균형을 잡아준다는 바이텍스. 생리전증후근과 불규칙적인 생리 주기를 잡아주는데 난 자궁내막증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해서 먹고 있다. 장기복용을 해야 효과를 보게 되는 건강보조제.

 

Elevit: $61.75 -> $45 

2년째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언니가 추천한 제품.

나에게 필요한 칼슘 및 다양한 영양제가 들어가 있어서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을꺼 같아서 낼름 삼. 

 

블랙모어스 E 크림: $14 -> $6.99

선크림: $10.95 -> $7.69

핸드크림: $2.99 (원래 저렴한 핸드크림이라 정가주고 삼) 

 

별로 산것도 없는거 같은데 계산을 하니 100달러가 훌쩍 넘는다.

고집군꺼는 하나도 안사고 내꺼만 한가득 사서 미안하긴 하지만 고집군이 누구던가.

본인이 필요해서 직접 사는 거 빼곤 절대 먹지 않을 것을 알기에 굳이 돈 낭비할 필요는 없지.

집에 가서 하루동안 산 것들을 자랑하면서 채드스톤에서 산 티셔츠 2개를 주니 '나 티셔츠 필요없는데 왜 사왔어~~'라면서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앞으로 새 티셔츠 2개가 낡을 때까지 주구장창 돌려입겠구나..

이렇게 소득은 크게 없었던 박싱데이 쇼핑기 끝.

 

Posted by Miss Clumsy
2017.12.24 11:04

원래 가지고 있는 지병과 타고난 몸 덕분에 나의 면역력은 다른 사람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쉽게 아플 것을 알기에 나름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데 요 한달동안 이사를 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학교 일도 엄청나게 많았었기에 몸 관리를 소홀히 했었다. (거기다 스트레스도 엄청 받음..)

참고 :  이사를 가다. / 새학년을 조금 일찍 시작하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주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렸다. 한여름에 감기라니.. ㅠㅠ

초기 콧물이 좀 나고 기침을 할 때 쉬었어야했는데 바쁜 학교 일로 인해 쉬지 못하고 계속 달렸더니 점점 심해져서 결국 폐병 환자 수준의 기침과 귀와 이까지 아픈 급성 부비동염까지 발전해버렸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바로 이비인후과를 달려가 콧물과 농을 빼는 진료를 받거나 내과에 가서 링겔 하나를 맞았겠지만..

 

내가 사는 곳은 호주! 죽을 병이 아닌 이상 우리나라처럼 간편하게 저런 진료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GP라 불리는 가정의학과 (General Practitioner)에 우선 가서 소견서를 받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예약해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미 최소 한 주가 걸린다. 물론 최소 한주라는 것이지 보통 2-3주는 기본이라 그 사이에 감기든 부비동염이든 나아지게 마련이니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여기서 볼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이렇게 아플 때 찾게 되는 것이 병원보다는 약국이다.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감기약 중 하나인 Codral (코드랄)은 어느 약국을 가든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코드랄도 종류가 열가지가 넘는다.

 

 

하지만 만성 부비동염을 가진 난 감기에 걸리면 저런 일반 감기약은 잘 안듣는지라 코감기약을 먹어야 그나마 증세가 나아진다.

 

우리나라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슈도에페드린이 들어간 코감기약을 여기 약국에서도 팔긴하는데 우리나라보다 사는 법이 조금은 까다롭다. (우리나라에선 코나본정이라고 팜)

 

슈도에페드린이 마약성분이라 나쁜 용도로 쓰일 수 있다보니 약국 뒤쪽에 있는 약사에게 가서 사야하는데 약사에게 '코드랄 오리지널 데이 앤 나잇' 주세요~ 하면 심각한 표정으로 신분증을 달라고 한다. 신분증을 조회해 등록을 하고 약을 가지고 오면 바로 취조 타임(?) 이어진다.

'이거 이전에도 먹어본적있니?' '임신한 건 아니지?' '이거 먹고 운전은 삼가해' '혹시 알러지 있니?' '이거랑 파나돌(타이레놀)은 같이 먹으면 안돼!' 등등 걱정이 가득 담긴 질문과 주의점에 대해서 듣고 다 대답을 해야 그제서야 약을 밀봉된 박스에 넣어 건네 준다.

 

그럼 그 박스를 계산을 하는 카운터에 들고 가 계산을 해야 겨우 감기약 한통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감기약 하나 사는데 뭐가 이리 복잡한지;;)

 (감기약에 들어간 슈도에페드린을 정제해서 마약으로 쓰는 게 호주에서 마약을 구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한다 ^^;;;)

나처럼 만성 부비동염 환자인 고집군은 이렇게 약사가 꼬치꼬치 캐묻는게 싫어서 감기에 걸릴 때마다 나를 부려먹는다. 덕분에 아마 내 이름은 슈도에페드린 상습 복용자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낮에 먹는 약 4알과 밤에 먹는 약 2알이 4 세트로 들어있는데 한번에 2알씩 먹어야하지만 많이 심하지 않을 땐 한알만 먹을 때도 있어서 보통 한통을 사면 일주일정도 먹게 된다.

 

비타민 C와 감기약으로 일주일간 버티다 보면 보통 감기는 거의 다 낫는 편이지만 거기서 차도를 안보이고 더 심해지게 되면 폐렴이나 중이염으로도 갈 수 있으니 그땐 꼼짝 없이 의사를 보러가야한다. 의사보러가는게 가끔 병을 더 키우는게 아닐까 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다 보니 감기에 걸리면 정말 몸을 많이 사릴 수 밖에 없는 호주 생활이다.

 

 

 

 

Posted by Miss Clumsy
2017.10.28 08:00

2년전 고집군이 캠핑 장비를 싹 다 바꾼적이 있었는데 그때 함께 샀었던 20불짜리 응급처치구급함 세트. ( 2015/12/18 - [나와 고집군] - 현명한 소비자 )

이 작은 가방에 다양한 종류의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건들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보통 구급함 세트를 사면 왠만한건 다 들어가 있으니 쓰지 않는 한 딱히 채워넣지 않는데..

 준비성 철저한 고집군 거기에서 몇가지를 더 추가 시켰다.

호주의 국민약 파나돌(우리 나라로 치면 타이레놀)과 아주 강력한 코드랄 감기약은 기본이고 그밖의 응급상황을 대비한 물품들이 더 들어갔다. (말풍선이 달린 물건들이 고집군이 더 넣은 것들) 

우선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던 물품들 중에 특히 인상깊었던 것들을 찍어보았다.

상황별로 쓸 수 있는 드레싱 및 붕대들 (응급 상황에서도 저걸 읽고 정확하게 사용해야한다니;;)

눈을 다쳤을 때 눈을 씻어내는 용액과 눈에 붙이는 패드.

(눈을 다치는 일이 흔한 일인지 용액이 2개나 들어있다!)

그리고 고집군이 추가해서 넣은 것들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어디에 쓸 수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선들을 정리할 때나 쓰는 플라스틱 스트랩 한 묶음.

피부가 아주 예민하다 보니 강한 햇빛에 화상을 자주 입는 고집군과 그걸 보고 깔깔 웃으며 내 피부가 더 쎄다고 자랑하다 더 심한 화상을 자주입는 나를 위한 화상용 젤.

긁히거나 넘어졌을 때 소독할 수 있는 스왑과 그 위에 바르는 빨간 약.

(한국에서 스왑을 한박스 가져왔었는데 그게 여기에 요긴하게 쓰는 듯)

언제 어떻게 고립될지 모르니 응급시 더러운 물을 정수해먹을 수 있는 정수 알약.

다행히 이걸 써야하는 일은 없었는데 고집군이 궁금하다고 몇개 써봤는데 물맛이 딱히 좋지 않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그렇다.. 나와 고집군은 관절염이 있다.

그래서 가끔 여행을 가서 피곤하거나 심하게 하이킹을 하고 나면 관절염이 도지는데.. 그때 먹어야하는 관절염 약. (급할 땐 항소염제로도 먹을수 있으니 일석이조!)

이건 구급함세트에 들어 있던 응급처치 안내서.

어찌나 많은 내용이 빡빡하게 들어가있던지 응급 상황에 이걸 언제 읽고 있냐며..

평소에 영어공부삼아 한번씩 읽어가며 익혀야겠다고 생각했다지.

 

이렇게 많은 물품들이 들어가있는 응급처치 구급함 세트! 짱입니다요!

 

Posted by Miss Clumsy
2016.03.03 22:13

벼르고 벼르던 양모이불을 샀다!!

마이어에서 40프로 세일을 한다길래 439달러하는 양모이불을 250불에 득템!!

(50달러 바우쳐가 있어서 200불만 냈음^0^)

 

미니점벅의 점벅(jumbuk)은 호주 원주민 말로 양(sheep)이라고 한다ㅎㅎ

미니점벅이니 작은 양 정도로 해석하면 될라나~

 

미니점벅에도 여러가지 레벨이 있는데 Warm, Everyday, Cool, Ultralight등 많이 있는데

내가 고민한건 Warm과 Everyday 사이에서 많이 고민을 했다능

Warm은 400수 면커버에 450gms, Everyday는 300수 면커버에 400gms라고 하는데..

gms는 1평방미터당 들어가있는 양모의 양인데 450gms는 1평방미터에 450g이라는 뜻이다.

높으면 높을수록 따뜻하니 Warm이 좋을듯한데 문제는 이 양모이불을 4계절용으로 쓸 예정이라는것!

 

"여름까지 Warm 덥는건 좀 힘들꺼 같지 않아?"라는 고집군의 의견에 Everyday로 사기로 결정.

(역시 귀가 얇다 ㅋㅋㅋ)

 

 

시티에서 사서 짊어지고 온 따끈한 신상품! 양모 이불!

 

 

요렇게 봉지에 잘 접어져 싸져있다.

 

필요할 때 넣으라고 가방도 들어가 있고

 

이건 책자. 1978년부터 시작이 되었다는 미니점벅은 입소문이 자자한 100프로 호주산 양모 이불!

구글 후기도 상당히 좋다~

 

모서리에 붙어있는 사용 설명서.

40도물에 모(wool)제품 사이클을 돌릴것

표백하지 말것

널어서 자연스럽게 말리거나 건조기에는 고열을 가하지 말것

드라이클리닝도 가능하나 클리닝 후 냄새를 잘 뺄것.

 

오예~ 세탁빨래가 가능하다니 좋다^^

(이러면 이불 빨래를 자주할것 같지만 자주하지 않는다는 게 함정..ㅋㅋ)

이렇게 보면 부피감이 꽤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얇은편이라 포장을 뜯어보고 너무 얇은게 아닌가 걱정.

겨울에도 써야하는데 ㅠㅠ

 

양모이불을 살때 판매하시는 분이 "새제품은 냄새가 많이 나니 꼭 하루이상 널어두고 냄새를 빼고 사용해!"라고 거듭강조하셨는데 역시나 포장을 뜯으니 화학제품인지 양모 제품 특유의 냄새인지 냄새가 심하게 났다.

그래서 하루 반(?)을 한번씩 뒤집에 가며 밖에 널어뒀더니 다행히도 냄새가 많이 빠졌다능.

 

그리고 어제 드디어 덥고 잤는데..

Warm을 안사길 잘한듯.. 더위를 잘 안타고 땀도 잘 안흘리는데 어젠.. 땀을 흠뻑흘리며 잤다..ㅠㅠ

더웠는지 이불을 걷어차고 안덥어서 오늘은 감기 기운이 으슬으슬이라는 반전. ㅋㅋㅋ

따뜻하려고 산 이불때문에 감기가 걸릴줄이야 ㅠ

 

더운걸 못 참는 고집군을 생각했을 때 warm을 샀더라면 큰일 날뻔. 겨울에도 답답하다고 방문은 꼭 열고 자는데.. warm은 못 덥을 꺼 같다..

 

그래도 한국에서 쓸 예정이라면 추운 겨울을 나려면 그래도 warm을 사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우린 멜번이니까 겨울을 어떻게든 잘 날수 있겠지?

Posted by Miss Clumsy
2016.02.02 21:14

주원 언니가 그리도 원츄하던 호주 만능 클리너 검션! (Gumption)

친환경 소재에 향도 좋아 찌든때를 제거하는데 만능이라고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살림에 큰 뜻이 없는 난.. 이런 것들은 주원언니에게 말해야줘야 안다는...)

 

한국 오는 길에 엄마 하나, 주원언니 하나 사들고 왔더니 엄마는 시큰둥하고 언니는 신이 났다 ㅎㅎ

 

가져다 준 다음날 바로 찌든때 제거 돌입!(아프다는 사람이 청소 앞에 힘이 불끈불끈!)

 

사진을 어마무시하게 보냈다 ㅎㅎ

 

자 우선 검션통. 500g인데 무게에 비해서 통은 매우 작은 편.

 

 

뚜껑을 열면 꾸덕꾸덕 한 크림 형태의 세제.
냄새는 약간 허브향이 난다.
 

 

욜케 수세미에 묻혀서

 

더러운 싱크대를 닦으면!

 

짜잔!!

 

자 이번엔 키친타올에 묻혀서..

 

더러운 가스레인지를 쓰윽 하고 닦으니

 

이렇게 묵은 때가!

 

 

깨끗해졌다!

 

이분.. 씐났다 ㅎㅎ

이렇게 타올에 어마무시하게 묻혀서..

 

얼룩이 있는 플라스틱 의자에!

 

똬당! 깨끗해졌다!

 

이번엔 찌든 때가 가득 묻은 식탁 모서리!

(저게 눈에 들어오는 것도 나로써는 놀라움 ㅎㅎ)

 

똬당! 깨끗해졌다!

 

필받은 김에 다른쪽 모서리도

 

깨끗해졌다!!

이 사진을 보고 나니..

나도 멜번 가서 우리집 청소를 한번 해야할듯;;

정말 깨끗하게 닦이는듯!!

백점 만점의 백점 만능 클리너 검션! 추천합니다^0^

Posted by Miss Clumsy
2016.01.15 21:22

고집군의 자랑스런 캠핑 콜렉션 중의 하나.

 

트랜지아 (Trangia) 27-2 울트라 라이트 캠핑 버너 세트.

 

호주 캠핑용품점 아나콘다에서 20프로 할인을 받아 100불 (8만 5천원정도) 주고 샀다.

 

요렇게 한통에 깔끔하게 담겨 있다 .

 

 

다 꺼내보면 꽤 많다.

 

요렇게 조립하여

 

후라이팬에 고기도 굽고

 

주전자에 물도 끓이고

 

여기엔 국도 끓이고

 

 

이렇게 요리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불. 불은 이 작은 통에서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메틸 알코올을 사서 저기 통에 넣으면 된다.

그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

 

안전장치가 조금 적게 된 알코올램프라 생각하면 된다.

불을 끌때도 알코올 램프랑 똑같이 끄면된다. 뚜껑을 닫고 불을 끈 후 다시 뚜껑을 한번 더 열어주면 끝.

 

 

 

직접 사용샷.

알코올을 넣고 불을 붙인후

 

생각보다 화력이 쎈지 잘 끓는다.

커피도 끓이면 캠핑장에서 아침 식사 한끼 뚝딱!

 

사용후기

장점:  가볍고 담기 쉬워 캠핑갈때 부담이 가지 않아요.

세팅이 간단해서 요리 해먹기 쉽고 간단해요.

생각보다 화력이 쎄고 냄비들이 얇아서 그런지 물이 빨리 끓고 음식도 잘 되요.

 

단점:  불을 붙이고 나서 끌때 뚜껑 닫기가 힘들어요.

알코올이 생각보다 빨리 연소되어서 오래 요리하는건 힘들어요.

요리를 한 후 바닥이 쌔까맣게 그을어서 나중에 바닥에 다 묻어요.

(친절한 블로거님께서 알려주시길 알코올 100프로일때 그을음이 생긴하도 하네요~ 물은 20프로정도 섞어주면 그을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Posted by Miss Clumsy
2015.12.29 19:49

주원언니에게 프로폴리스 치약을 사서 보낼까 하고 영양제파는 가게에 갔다가 발견한 프로폴리스 치약!

사실 한국에서 흔하게 있는 해* 프로폴리스를 사서 보낼까했는데 성분을 살펴보다 보니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게 아닌가!


안그래도 부실한 사람의 잇몸을 더 부실하게 만들 순 없지!

그래서 들어간 꼼꼼한 비교 끝에 선택한 뉴질랜드산 콤비타 치약.


100프로 천연성분

계면활성제x.불소x.인공향x.인공색소x.연마제x.방부제x 인 치약이라니.!!%EC%A2%8B%EC%95%84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하루 두번 밥먹고 닦으라고 적혀있다.

방부제가 없어서인지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라는 문구도 보인다.

프로폴리스는 면역을 높여주는 천연 항생물질이지만 일부 사람들에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거.

입안이 간지럽거나 붓는다 싶으면 바로 사용을 중지해야한다는 거!

 

치약 색깔은?​

 

 

티트리가 함유되어있어서인지 젤타입의 치약이 초록색이다~

저렇게 보면 향이 강할 꺼같지만 은은한 티트리오일과 민트향이 나서 입냄새 제거에 탁월하다고~


계면활성제가 없어서 거품이 안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거품이 아주 잘나지만..

우리가 익숙한 치약 거품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기는 거품이라 힘없이 스르르 사라진다는거.


​그래서 이렇게 괜찮은 치약을 보낸것을 내심 뿌듯해하고있었는데...

알고보니 되게 유명한 뉴질랜드 치약이였더라... 역시 제품이 좋으면 입소문이 나는건 당연한거였어.. %EC%A2%8B%EC%95%84%20%EB%8F%99%EA%B8%80%EC%9D%B4
잇몸이 안좋거나 이가 시린사람들이 이거 쓰고 효과봤다고 많이 하니 나도 이거 쭈욱 써야겠다고 생각.

 

제발 치과 비용이 비싼 여기서 치과 갈일이 없길.. ㅠㅠ 

 

 

Posted by Miss Clumsy
2015.12.24 23:00

요즘 핫하다는 허니콤

 

멜번의 남대문 퀸빅토리아 마켓에서 허니콤 이것저것 구매를 해본 결과 찾은 제일 알찬 놈.

보통 허니콤은 벌집에서 잘라서 통에 넣은 건데 이건 아예 벌집을 동그랗게 만들어 벌들이 채워넣은 거라고 한다.

그래서 보통 허니콤을 사면 바닥에 이미 꿀이 새어나와있는데 이건 고대로 보존!

 

 

 

 

칼로 잘라내니 꿀이 흠뻑 묻어 나온다!

 

 

잘라낸 단면을 보니 정말 꿀이 알차게 꽉차 있다는게 바로 보임!

저기를 다 채울려고 벌꿀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을까 미안한 마음이 잠시..

 

 

하지만 그 미안한 마음도 요렇게 먹을라고 세팅하니 눈녹듯이 사라지고~

(많이 실하다)

 

 

허니콤이랑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나다는 비타 윗 (Vita-weat)에 올려먹으니 맛도 있고 영양도 만점!

위에 보이는 하얀 껍질같은 건 밀납 (Wax)인데 저걸로 벌집틀을 만드는거이니 먹어도 무해하다고 한다.

그냥 허니콤만 먹으면 밀납이 껌처럼 씹히는데 크래커랑 같이 먹으면 씹히는 것 없이 잘 넘어간다ㅎㅎ

 

크래커에 성공을 했으니 이번엔 팬케이크에 도전!

솜씨가 그리 좋지 않으니 우선 간단하게 블루베리와 함께 먹어보는걸로.

 

 

 

 

 

역시 옳다. 꿀 특유의 맛과 향이 찐~하게 있는데다 팬케이크의 고소함이 있어 정말 꿀꺽꿀껄 잘 넘어간다.

 

한국에 있을 때 꿀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진짜 100프로 꿀을 먹어보니 다르다 ㅎㅎ

 

다음에는 어떤 거랑 같이 먹어볼까나 ㅎㅎ

Posted by Miss Clumsy
2015.12.20 15:00

 

 

 

 

고집군이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여 산 캠핑 제품들.

 

 

이중에서 오늘은 침낭 리뷰를 해볼까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캠핑과 하이킹 제품으로 유명한 마모트 (Marmot) Trestles 트레슬 15 제품을 구입.

물론 초초초경량이고 겁나 따수한 구스다운 침낭을 사면 좋겠지만..

400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에 가볍게 포기하고 고집군의 폭풍 검색으로 산 나름 저렴한 침낭이다.

 

각각 99달러를 주고 샀는데 한국 가격을 검색해보니 20만원이 넘는다.

요즘 호주 달러가 아주 많이 싸서 계산해보면 개당 10만원 넘게 싸게 샀으니 굿짭 고집군!

 

 

짙은 색은 남자용 연한색은 여자용.

남자용에선 -4.6도까진 편하게 잘수있고 여자용에선 -10.1도까지 편하게 잘 수 있다는거.

왜 여자용이 더 따뜻한건지는.. 미스테리..

 

 

 

 

요 트레슬 침낭의 좋은 점은 두개의 개인 침낭을 필요한 경우 붙일 수 있다는 것인데

 

먼저 침낭 지퍼를 다 열고 한쪽끝을 빼고, 다른쪽에 끼우면 된다.

(말로 설명하면 어렵지만 사진을 보면 쉬울듯.)

 

 

 

 

이렇게 된 지퍼를 빼서 서로 끝쪽에 끼우면

 

 

 

이렇게 지퍼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

 

 

요렇게 두개인듯 하나가 된 침낭!

크기 차이가 나서 여자용 칭낭이 남자용 침낭 옆구리에 붙어 있는 모양이 된다 ㅋㅋ

 

 

많이 추우면 아무래도 둘이서 붙어자는게 더 따뜻하니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에 캠핑갈때 좋을 듯.

양쪽끝에 지퍼가 하나더 달려있어서 붙어져있어도 침낭밖으로 나가기엔 어렵지 않다.

 

안에 들어가 누워보니 참으로 편하다 ㅎㅎ

캠핑을 가서 직접 써보면 얼마나 따뜻한지 알수 있겠지. 어서 캠핑을 가자구나!

 

만 28세 성인의 방귀준비자세.

본인의 체취를 꼭 남겨놔야되겠단다...-_-;

(내 침낭에는 안남겨도 되는데..)

 

 

 

자, 이제 구경할만큼 다 했으니 다시 가방안에 넣어야하는데 쉽지 않다.

이렇게 힘들고 귀찮은 땐, 더 못하는 척을 해야지.

 

역시나 고집군이 예상대로

 

"아니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어휴~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께! 이렇게 힘을 주면서 말아야되!"

 

라며 직접 시범을 보이기 시작. ㅋㅋㅋㅋㅋ

 

 

 짜잔!! 이럴땐 궁디팡팡 10번 해주면 상남자 포스를 풍긴다지 ㅋㅋㅋ

 

마모트 침낭 트레슬: 실용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3계절용 침낭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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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ss Clum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