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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씨! 평소에도 거침없이 본인을 "고양이씨"라 칭하는 고집군. "나한테는 그리 말해도 귀엽기만 하지만.. 밖에 나가서 그럼 큰일 나!" 라고 항상 말하지만 이 분은 부끄럼이란 감정이 없는 건지.. 얼마전 교실에서 필요한 장난감과 용품을 사러 호주의 대형 할인마트 중 하나인 "K Mart"를 다녀왔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아이들이 꽤 많았는데 그 중 몇몇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마스크를 보더니 눈을 반짝 거리며 본인도 집어든다. "여보 여보 여보!! 여기 봐요!" 이러고 포즈를 잡는 고집군. 여보... 정말 너 왜 이러니.. 공공장소에서.. ㅠㅠ 사진찍어달라고 야옹거리며 몇 분을 저러고 있더라는.. 다음에 마트올땐 널 빼고 혼자 와야겠다.. 좀 많이 부끄러웠어... 더보기
영주권을 받다. 영주권 신청에 대한 포스팅을 한 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 얼마전 영주권이 승인났다! 2017/11/19 - [호주에서 정착하기] - 영주권 신청하기 (파트너비자) 혹시나 해서 간간히 들어갈 때마다 Further assessment라고만 적혀있었고 16개월에서 21개월이 걸린다는 안내가 나와 있어서 나는 일찍 나올꺼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사를 하고 나서 주소지가 변경되었다는 관련 서류와 관계 증명을 위한 추가 서류를 몇 개 더 올렸지만 달리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는지라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내가 영주권을 신청한 것이 작년 10월이였으니 운이 좋아 올 10월까지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루 병가를 쓰고 병원을 가는 길에 이메일이 와서 뭔가 하고 봤는데 제목이 IMMI GRANT로 .. 더보기
멜번 근교 모닝턴 (Mornington)_대어를 낚시하다. 3월의 멜번은 계절 상으로는 가을이리지만 유독 더웠던 올 여름이 아직 자리를 비켜주지 않고 있다. 이러다 곧 추워질 것을 알기에 친구들과 함께 멜번에서 1시간 반이 떨어진 모닝턴 1박 2일 캠핑을 다녀왔다. 모닝턴은 온천이 유명한데 우리가 간 곳은 모닝턴에서 다시 30분이 떨어진 로즈버드(Rosebud)와 소렌토 (Sorrento)이였는데 친구 드류가 해변가 캠핑장을 미리 예약해놓는 덕분에 편하게 다녀왔다. 부담없이 느긋하게 다녀오는 캠핑 여행이였던지라 우리는 9시쯤 일어나서 11시에 집을 출발하여 모닝턴 근처에 있는 Dromana 타운의 맛집 Laneway Espresso 카페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곳 저곳의 맛집을 훤히 알고 있는 크리스탈이 강력 추천한 카페인데 커피도 맛있고 음식들도 괜찮아서 모닝.. 더보기
3D 프린터기를 사다. 이전에도 포스팅을 했었지만 물건을 살 때 별 다른 비교없이 대충 마음에 드는 것을 사는 나완 달리 고집군은 비교에 비교를 해가며 물건을 산다. 그래서 난 보통 가게에 가서 직접 보고 사는 반면 고집군은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한 후 필요따라 온라인 쇼핑을 하거나 직접 가게에 가서 산다. [나와 고집군] - 현명한 소비자 몇 주 전 고집군이 "부이인~~~ 이리와봐요~~~" 라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날 불렀다. 위험 신호를 감지한 난 겨우 침착함과 먼 거리를 유지하며 "왜에?"라고 바쁜 척하며 대답을 했는데.. 굳이 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 "많이 안 바쁘지~이?? 나 3D 프린트 살까하는데에~~"라며 옆에 앉는다. 여기서 게임 끝 ㅠㅠ 어차피 돈관리를 맡고 있는 건 고집군인지라 나의 결재가 필요하지.. 더보기
멜번 교통카드 Myki 재발급 받기 아부지의 피를 물려받아 평생을 살면서 잃어버린 물건만해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나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고집군이라 내가 뭘 잃어버릴 때마다 화를 내지만 딱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나와 고집군] - 그때 알았어야하는데.. 2탄 몇 주전 고집군과 함께 저녁 약속을 가느라 트램을 탔는데 휴대폰 지갑에 꽂아뒀던 멜번 교통카드인 마이키카드가 없다. "어.. 고집군. 나 마이키 카드가 없어졌어 ㅠ" "또 잃어버렸어? 언제 없어진거야? 마지막에 썼을 때가 언제야? 카드에 얼마가 들어 있었는데?!" "후후후후 걱정마~ 다 해결 방법이 있지롱~~" 폭풍 취조 모드에 들어간 고집군의 질문 세레에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마이키카드를 무료로 재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잃어버린게 3번째라 아주.. 더보기
계획 세우기 세계 최고 우리 남편 얼마전 우리는 방이 1개인 집에서 드디어 탈출하여 방이 2개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나와 고집군] - 이사를 가다. 이전집에서는 거실 한켠에 조그만 책상과 수납장을 놔두고 사용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내 공간이라는 느낌이 없었다. 변변한 서랍장도 없었고 책상도 작아서 한켠에 물건들을 쌓아놓고 컴퓨터쓸때나 잠깐 앉아있는 용도였다. 그런데 새 집에서는 두번째방을 오피스로 쓰기로 하면서 내 책상도 제대로 놓기로 했다. 사실 고집군이 두번째방을 오피스로 쓸꺼라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난 기존 책상과 수납장을 구석에 놓고 아이키아(이케아)에서 서랍장이나 하나 사서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고집군은 제대로 된 오피스 공간을 만들려고 계획을 하고 있었던 터라 내가 쓰던 조그만 책상은 제대로 공간 활용이 안.. 더보기
호주 슈퍼에서 1주일간 장보기 6주간의 방학이 시작되고 이번 방학은 별다른 계획없이 내가 집에 있으면서 고집군이 가장 좋아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내가 저녁을 도맡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요리가 10가지가 넘지 않는데 아주 큰 결심을 했다 +ㅁ+) 외식을 죽어라고 싫어하는 고집군이라 우린 보통 집에서 저녁을 직접 해서 먹는다. 고집군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니 전담하여 하지만 나라도 얻어 먹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래서 고집군 3-4일 나 2-3일 테이크 어웨이 1-2일 이렇게 돌아가며 저녁을 해먹는다. 내가 일을 할 때는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 번 크게 장을 봐와서 먹었다. 한번 장을 볼때 보통 100-150달러가 나와서 일주일 기본 장보는 금액은 평균 250달러정도 였던 것 같다. 2인 가구로 매주 25.. 더보기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3) [고양이 이야기] -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고양이 이야기] -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2) 찰리가 가기전날 밤 거실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는 고집군에게 찰리는 엄청난 구애를 했었다. 고집군 근처를 뱅뱅 맴돌면서 자기를 봐달라고 밤새 야옹거렸다지.. 너무 귀엽기도 하고 애처로워서 내가 안아주려하면 도망가던 내마음을 짓밟아버린 고양이 찰리. 고집군이 "그래서 밀당을 잘해야하는 거야! 니가 다 받아주고 알아서 예뻐해주니까 너한텐 별 관심을 안보이잖아?"라고 사랑받는 법을 알려줬지만 난 뼛속깊이 집사인지라 그게 잘 안되더라는. (고양이들에게는 초강력 매력남인 고집군.. 부럽다..) 고집군이 사진 몇개를 보내줬는데 받아서 보니 좋은 카메라로 찍은 찰리 사진이다. 몇장을 골라서 올릴려고 했지만.. 더보기
42도 폭염인데 로스트포크가 저녁이라니.. 오늘은 멜번이 42도까지 올라간 올 여름 최고 더운 날이다. 티비에서도 열사병 주의하라고 계속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 그 와중에 고집군은 로스트 포크가 먹고 싶다고 두시간째 오븐에 돼지고기 익히는 중.. 에어컨이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사실 덥진않지만 그래도 이런 날은 그냥 배달 음식 식혀먹자 다음부터는.. (라고 속으로만 투덜거렸다..) 이렇게 폭염을 이기고 완성된 저녁인데 솔직히 너무 맛있어서 투덜거렸던 것 반성함! (브로컬리는 찜기에 찌고 호박과 고구마는 바베큐에 구움) 더보기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2) 일주일간 돌보게 된 고양이 찰리 2017/12/31 - [고양이 이야기] - 일주일간 탁묘: 고양이 찰리 겁도 많고 예민한 고양이라 혹시라도 적응하는데 너무 오래 시간이 걸리면 어떡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3일동안 소파뒤에 하루 종일 숨어있더니 다행히 어느순간 부터 제 집인냥 편하게 지내기 시작했다. 수줍음이 없어지니 애교가 넘치는 무릎냥이로 변신한 찰리는 고집군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고집군이 소파에 앉아 있으면 당당하게 걸어와 고집군 위에 착석하곤 예뻐해달라고 야옹걸린다. '너 좀 마음에 들어.' 라는 표정으로 고집군을 한참동안 보고 있더라는.. '얜 이제 내껀데?' 항상 고양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고집군. 부럽다 쩝. 그래도 졸릴 땐 나한테 와서 안겨서 자는 찰리. 심지어 발로 나를 밀어 움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