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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고집군

고집군이 없는 사이..

고집군이 저어기 멀리 보드를 타러 주말동안 없는 사이.. 난 자유를 맛보고 있는중..

스포츠 경기 보는 게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내가 스포츠를 볼 때마다 한심하게 보며 혀를 차는데.. 하지만 나같은 useless husband (쓸모없는 남편)이라면 잔소리들어가면서도 보는 법!

 

얼마전엔 한국 야구보고 있는데 뭔갈 뒤적뒤적 프린트해서 벽에 붙임.

뭐지? 하고 봤더니 `GO SPORTS!!!!`. 우리나라 말로 치면 화이팅 스포츠! 이런 뜻인데 포인트는 4개의 느낌표ㅎㅎ (비꼬움이 가득차 있다ㅋ) 잔소리를 해도 귓등으로 들으니 뭔가 저항의 몸부림을 치고 싶었던 것일까.. 그 이후로 스포츠 경기만 보면 저 벽을 가르키며 띠꺼운 표정으로 고 스포츠!!!!를 외치는 저 분 어쩔...

마침 고집군이 없는 사이 우리 류뚱의 등판 경기가 잡히다니! 

아무런잔소리 없이 네시간은 편안하게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ㅎㅎ



평온한 일요일 아침의 풍경^^

여보, 천천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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